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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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았던 다리 모양이 O자로 변형됐다면 방치하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다리가 O자로 휘면 안쪽 무릎에 체중이 과도하게 집중되고, 내측 연골판 손상으로 이어져 퇴행성관절염 위험까지 높이기 때문이다.

후천적으로 O형으로 다리변형이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르지 못한 자세나 보행 습관에 있다. 또 우리나라는 바닥에 앉는 좌식생활습관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자로 휜 다리는 고관절부터 발목으로 내려오는 체중선이 무릎 중심을 벗어나면서 안쪽 무릎으로 체중의 절반 이상이 집중되고 관절에 지속적인 부담이 가해진다. 이는 연골 마모 속도를 가속시키면서 내측 관절염을 유발하게 되고, 내측 연골만 비정상적으로 닳게 되면서 O자 변형을 더욱 가속화 시킨다.

이를 방치할 경우 무릎 통증은 점점 심해지고 말기 관절염으로 진행돼 결국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받아야 할 가능성이 커진다.

O다리 변형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좁은 보폭으로 걷는 보행자세는 무릎 관절이 과도하게 꺾여 무리를 줄 수 있다. 실제로 한 대학병원 연구팀이 실시한 보행 분석결과 좁은 보폭으로 걷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나치게 발을 모아 좁게 걷는 것보다 자신의 골반 넓이를 고려해 넓게 걸어야 O다리 악화를 막을 수 있다.

바닥에 양반다리로 앉는 자세도 피하는 것이 좋다. 다리 꼬기, 짝다리 짚기 등 바르지 못한 자세는 하지 말아야 한다.

무릎 관절염이 악화되면 최후술이라고도 불리는 ‘인공관절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증상이 악화되기 전 휜다리교정술로 연골 손상을 예방하거나 진행속도를 늦추는 방법도 있다.

경봉수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원장은 “특히 중년의 O다리 변형은 연골판과 연골 손상으로 이어지고, 이는 퇴행성 관절염을 가속화 시킨다”며 “O자 다리 변형에 의한 내측 관절염이 발생한 경우라면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휜다리 교정술이라고 불리는 근위경골절골술로 연골 손상을 예방하거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말기 관절염으로 발전됐다면 인공관절수술 외에는 다른 치료법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 설명이다.

경 원장은 “말기 관절염으로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지속되고 일상 속에서 걷는 것이 힘들 정도라면 나이에 상관없이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며 “인공관절의 수명은 20~25년으로 늘었고, 만성질환이 있는 고령층도 내과 전문의의 관리 하에 수술 전후 혈당과 혈압을 조절하고 감염에 대한 예방조치가 뒷받침된다면 안전하게 인공관절 수술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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