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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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노년층을 위한 산업, 즉 실버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와 기업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 로봇, 메타버스, IoT 등 첨단기술을 실버산업에 접목시켜 더 편하고 나은 노년의 삶을 보내기 위한 환경 조성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노년층은 첨단 기술의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편리한 기술은 많지만 노년층이 습득하고 사용하기는 매우 어렵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노후의 삶을 건강하고 독립적으로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술 ‘제론테크놀로지’가 국내서도 수면위로 떠올랐다.

제론테크놀로지(Gerontechnology)는 고령자와 노년의 삶을 위한 기술로, 노인학(gerontolog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아직 국내에서는 낯선 분야지만 유럽에서는 1980년대 말부터 도입됐다. 나이 들어가는 모든 사람들을 건강하고 편리하게, 독립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술 개발과 서비스, 디자인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국내서도 제론테크놀로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다양한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실버산업전문가포럼’과 ‘국제제론테크놀로지학회(ISG) 한국지부’는 올해 10월 22일부터 26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기술과 삶: 인공지능 시대 100세 인생”을 주제로 ‘2022 제론테크놀로지 세계대회’를 개최한다.

ISG2022 학술대회, 제론테크 전시, 고령친화산업 정책포럼, 제론테크 평가회, 제론테크 쇼케이스, 경진대회 등 30여 개의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대회 관계자는 “3년 후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새로운 비전, 도전과 기회를 공유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국내외 연구자들은 물론 기업인, 정책담당자, 서비스 제공 기관 실무자들 등이 참여하는 옴니버스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정부 역시 초고령화에 대한 대비와 체계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110대 국정과제에서 ‘100세 시대 일자리∙건강∙돌봄체계 강화’ 등에 집중한다는 계획으로 4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생활밀착형 돌봄 확산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빠르게 진화하는 기술이 노년의 삶을 편안하고 풍요롭게 하는 것이 아니라 세대간 ‘디지털 격차’를 더 키우는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나이 들어가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기술 ‘제론테크놀로지’의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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