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개그 프로그램에 ‘콩팥춤’이 등장해 유행했던 때가 있었다. 개그우먼이 등장해 콩팥을 가리키며 막춤을 춰 인기를 끌었다. 당시에는 웃음 소재 쓰였지만 사실 콩팥(신장)은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기다. 

신장은 우리 몸의 피를 걸러 체내 노폐물을 제거하고 소변을 만들어 배출하고 여러 호르몬과 비타민을 생성해 다른 장기의 기능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만약 신장에 이상이 생기면 노폐물을 걸러내지 못해 신부전 등 여러 합병증이 나타난다.

신장에 생기는 신장암은 남성일수록, 연령대가 높을수록 발병률이 높다. 2019년 국내 신규 암환자 25만 4,718명 중 6,026건이 신장암이었는데 남성(4,155건)이 여성(1,871건)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46%를 차지했다.

신장암, 원인과 증상은?  

신장암은 발생 위치에 따라 신세포암과 신우암으로 나뉜다. 신실질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이 신세포암이며 80% 이상을 차지한다. 신우암은 신장에서 발생하는 암의 5~10%로 요로상피암이 주로 발생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신장암이라고 하면 신실질에서 발생하는 신세포암을 말한다.

신장암의 원인으로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을 꼽을 수 있는데 대부분은 환경적 요인으로 발생한다. 

환경적 요인으로는 흡연, 비만, 고혈압 등이 있으며 특히 흡연은 적게는 30%, 많게는 2배 정도 암 발생률을 증가시킨다. 흡연량 및 기간에 비례해 위험도가 높아지는 반면 금연하면 발생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잘못된 식습관도 신장암에 걸리는 지름길이다. 동물성 단백질이나 지방을 많이 섭취하거나 튀기거나 심하게 구워진 육류를 많이 먹으면 신장암 발병률이 높아진다.  

유전적 요인도 신장 가족력이 있으면 위험도가 4~5배 증가한다. 유전성 신세포암은 비유전성인 산발형에 비해 일찍 발병하고 다발성으로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만성신부전, 후천성 신낭종 등 기존 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역시 신장암 발병률이 높다.

신장암의 주요 증상은 옆구리 통증, 혈뇨, 복부 등이지만 초기에는 알아차리기 힘들다. 암이 어느 정도 진행 돼 주위 장기에 영향을 끼칠 정도는 돼야 증상을 느낄 수 있다. 또는 암이 전이된 장기에 발생하는 증상에 의해 발견된다. 이밖에 피로감, 식욕부진, 체중감소, 발열, 빈혈 등도 증상이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이미지 =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이미지 = 게티이미지뱅크

신장암의 치료와 예방법은?

모든 암이 그렇지만 신장암도 조기진단이 중요하다. 특히 초기 증상이 없어 진단의 중요성은 더 크다. 건강검진 시 복부 초음파 검사 등 영상진단으로 미리 예방해야 한다. 

만약 암이 진행됐다면 수술적 치료 또는 비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는 환자의 암 진행 정도와 연령, 몸 상태 등에 따라 결정한다. 일반적으로는 수술적 치료를 많이 받는다. 종양을 직접 제거하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 된 경우 개복 또는 복강경 로봇을 통해 수술을 받아야 한다.

환자가 고령이거나 다른 심각한 질병이 있다면 추적 관찰을 한하고 다발성 전이로 수술치료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표적치료나 대증적 치료만 시행하기도 한다.

신장암은 환경적 요인으로 발병 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올바른 생활‧식습관으로 예방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식습관이다. 기름기 많은 육류와 칼로리 높은 음식을 줄여야 한다. 대신 과일과 채소류, 저칼로리 식단을 섭취해야 한다.  

비만 예방을 위한 체중관리와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고 금연도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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