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철 명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사진 = 명지병원
김세철 명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사진 = 명지병원

발기부전 치료제가 당뇨환자의 혈당 조절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김세철 명지병원 연구팀(내분비내과 이민경·이재혁·손서영 교수, 비뇨의학과 이소연·정태융 교수)은 최근 발기부전 치료제 타다라필 저용량(5mg)을 매일 복용할 경우 혈당조절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SCIE급 국제학술지인 당뇨‧대사증후군(Diabetology & Metabolic Syndrome)지에 발표했다.

당뇨병의 특징인 인슐린 분비량 부족이나 기능 결함으로 생기는 만성 고혈당은 발기장애를 일으키는 흔한 원인이다.

당뇨병환자의 39%에서 발기장애가 발생하고, 발기장애 환자의 14%는 당뇨병을 앓고 있다.

연구는 제2형 당뇨병과 발기장애 병력이 있는 35~75세 남성 환자 68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중 45명에게 매일 타다라필 저용량(5mg)을 복용시키고, 나머지 대조군 23명에게는 위약(가짜약)을 이중맹검법으로 6개월간 투여한 후 당화혈색소(HbA1c)를 측정했다. 당뇨병 환자는 혈액 내 포도당의 농도가 높아져 당화혈색소 수치도 올라간다.

그 결과 두 군 간에 평균 당화혈색소는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p<0.021), 6개월 후 당화혈색소 감소율은 타다라필 복용군이 0.137% 감소한 반면, 대조군은 0.1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복혈당(FPG) 또한 타다라필 복용군이 6.4 mg/dL 감소해 혈당 개선효과를 보였다.

김 교수는 “발기부전치료제 타다라필 저용량을 장기간 복용할 경우 2형 당뇨병 및 발기부전 환자의 혈당조절과 발기기능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증명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확대‧관찰해 당뇨와 성기능장애 해결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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