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렌디아 로고. 사진=바이엘코리아
케렌디아 로고. 사진=바이엘코리아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신장 손상을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가 등장했다.

바이엘코리아는 제2형 당뇨병 동반 신장질환 치료제인 케렌디아(성분명 피네레논)가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케렌디아는 기존에 혈역학적 요인과 대사적 요인을 주로 표적하던 치료제들과 달리 염증과 섬유화를 표적하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다. 무기질코르티코이드 수용체의 과활성화는 염증과 섬유화를 유발하는데, 케렌디아는 이를 억제하는 최초의 무기질 코르티코이드 수용체의 비스테로이드성 선택적 길항제로써 신장 손상을 예방한다.

케렌디아와 가짜약(위약) 복용 그룹을 비교한 글로벌 임상 3상 연구(FIDELIO-DKD) 결과, 실제 케렌디아는 당뇨병과 만성신부전을 함께 앓는 성인에서 신장 손상 진행을 억제하고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케렌디아는 말기 신장질환, 추정 사구체여과율의 40% 이상 지속적 감소, 신장 원인으로 인한 사망을 위약 대비 약 18% 감소시켰다. 심혈관계 원인으로 인한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비치명적 뇌졸중 또는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도 약 14% 감소시켰다. 중대한 이상반응 또는 급성 신장 손상 관련 이상반응 발생률은 두 그룹의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신장은 대부분 혈관으로 구성돼 '혈관 덩어리'라 불린다. 혈액이 끈끈해지는 당뇨병이 만성 신부전을 부르는 배경이다. 실제 당뇨병 환자 10명 중 4명이 만성신부전으로 진행한다는 연구도 있다. 혈액순환 저하 등 혈역학적 변화를 비롯해 대사 이상, 염증 및 섬유화 등도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만성신부전(CKD)은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나타나는 매우 흔한 합병증이다. 진행성 질환이지만 말기 직전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어 스스로 알아차리기 어렵다. 말기신부전일 땐 생명 유지를 위해 투석이나 신장이식을 받아야 해 환자 본인의 삶의 질 저하는 물론 사회경제적인 부담이 크다. 말기신부전은 심혈관 질환의 독립적인 위험요소이기도 하다.

노명규 바이엘코리아 심혈관질환 사업부 총괄은 “국내에서도 말기신부전 유병률은 해마다 높아지는 추세로 생활습관을 바꾸고 표준치료를 통해 혈압 및 혈당 수치 관리를 잘 하더라도 제2형 당뇨병 동반 신장질환의 진행위험은 여전히 존재해왔다”며 “케렌디아를 통해 궁극적으로 질환의 진행을 늦추고, 환자들의 삶의 질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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