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건잡] 핸들 돌리기도 힘들어요…손목터널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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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손은 거의 하루종일 움직인다. 집안일부터 시작해 식사, 운동, 세안 등 일상생활에서 손을 사용하지 않는 순간이 없다.

그런데 요즘은 대형 스마트폰이나 패드를 들고 다니면서 문서 작성을 하거나 자료를 검색하는 등 손목을 구부린 자세를 오래 취한 뒤에 손 저림을 호소하는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를 많이 볼 수 있다.

손목 안쪽에는 수근관이라는 공간이 있는데, 손목을 오래 구부리거나 무리하게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수근관이 좁아지면서 공간 안쪽을 지나가는 정중신경이 압박을 받아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 손끝이 저리거나 통증이 있다.
■ 자다가 타는 듯한 통증을 느끼나 손을 털면 가라앉는다.
■ 단추 잠그기, 젓가락질 등을 할 때 손에서 힘이 자주 빠진다.
■ 엄지, 검지, 중지 손가락의 감각이 둔하다.

손목터널증후군이 심해지면 운전 시 핸들 조작이나 젓가락질 등의 일상생활조차 힘들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보존적인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생 초기에 충분한 휴식과 함께 생활 습관을 개선하면 대부분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손목을 과도하게 구부리거나 펴는 동작을 삼가고, 집안일은 여러 보조 기구의 도움을 받아 손목의 반복적인 사용을 줄이는 것이 좋다. 또한 키보드나 마우스 이용 시 받침대를 사용하여 손목을 과하게 신전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손목터널증후군은 비수술적 치료부터 시작한다. 생활 습관 개선 및 부목 고정, 통증이 심할 경우에는 진통제를 투약하거나 수근관 내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놓아 염증을 가라앉히는 방법을 쓸 수 있다. 차도가 없을 시 수술을 진행하게 된다. 그러나 손목터널증후군은 생활 습관 및 잘못된 자세 때문에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며, 평소 생활 습관 개선 및 스트레칭으로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료자문 : 홍석우 강북삼성병원 정형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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