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스 국립보건원(NIH) 원장, "오미크론 약 50개의 돌연변이"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오미크론에 특화한 백신 승인을 간소화하는 방안을 미국 보건 당국이 논의 중이라고 로셸 월렌스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밝혔다.

5일(현지시각) 월렌스키 국장은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특화 백신이 기존 백신보다 더 빠른 승인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그렇다. 식품의약국(FDA)은 이미 해당 백신의 승인 간소화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기존 백신과 많은 부분이 동일하기에, 변경되어야 하는 것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코드일 뿐"이라며, "FDA는 승인을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고, CDC도 곧바로 움직일 것"이라고 했다.

미국 제약사들도 준비에 나선 모습니다. 

노바백스는 오미크론 변이 맞춤형 백신의 상업적 생산과 관련해 오미크론 맞춤형 스파이크 단백질 항원 개발에 착수했으며, 몇주 안에 새 백신에 대한 실험실 시험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는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오미크론 변이용 백신을 개발하는 데 100일가량 걸릴 것이라고 밝혔고, 모더나는 새 백신의 임상시험 착수까지 60∼90일이 걸릴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신규 확진 10만 돌파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뉴욕 등 최소 15개 주에서 오미크론 감염 환자가 확인되는 등 급속히 퍼지고 있다.

특히 이날 세계보건기구(WHO)가 새로운 변이(B.1.1.529)를 오미크론으로 명명하기 사흘 전에 이미 미국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고 있다는 역학적 결과가 발표됐다.

앞서 FDA 측은 필요할 경우 오미크론용 백신과 치료제를 신속 검토할 방침이란 점을 밝힌 바 있다. 일반적으로 오미크론용 백신 개발과 관련해 제약사가 대규모 장기 임상시험 대신 수백 명 정도를 대상으로 면역반응만 연구할 경우 3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화이자는 오미크론 변이용 백신을 개발하는 데 100일가량, 모더나는 새 백신의 임상시험 착수까지 60∼90일이 걸릴 것이라고 각각 밝힌 바 있다.

재닛 우드콕 FDA 국장 대행도 최근 "변이에 대한 유전자 정보와 환자 샘플을 얻은 뒤 그 영향을 평가하는 데 필요한 테스트를 수행하데 시간이 걸린다"며 "대다수 작업이 향후 몇 주 내에 끝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프랜시스 콜린스 국립보건원(NIH) 원장은 오미크론이 마지막 변이가 아닐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오미크론이 코로나19 마지막 변이가 아닐 가능성이 있다"며 "오미크론은 약 50개의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는 등 지금까지 우리가 본 것 중 가장 많은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는 이제 막 상륙한 단계여서 여전히 감염을 주도하는 것은 델타 변이일 것으로 추정된다.

월렌스키 국장은 앞서 "미국에서 나오는 코로나19 감염자의 99.9%가 델타 변이 환자라면서 현재로서는 델타 변이가 더 큰 위협으로 남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CNN 방송은 미 존스홉킨스대학의 데이터를 인용해 전날 기준 미국의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12만 1,437명으로 두 달 만에 10만명을 넘겼다고 보도했다. 한동안 감소하던 사망자 수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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