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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나 생활 현장에서 예기치 못하게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할 수 있다. 이 때 너무나 당황한 나머지 잘못된 방법으로 손가락을 보관하는 바람에  좋지 않은 치료 결과를 낳기도 한다.

절단된 손가락 보관법에 대한 대표적 오해는 '절단된 손가락을 소주에 담가두라'는 말이다. 전문의에 의하면 이는 전혀 도움이 안 된다.

남상현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알콜은 삼투압효과를 통해 인지질로 구성되어있는 세포를 변형시켜 살균작용을 일으키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소독제다"라며 "하지만 절단된 손가락을 소주에 보관하면 소주 속 알콜이 절단지의 혈관과 신경세포들을 같이 변형시켜 오히려 악영향을 미치므로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절단된 손가락을 우유에 보관해 오는 사람들도 있다. 이 역시 올바른 보관법이 아니다.

남 교수는 "우유 속 면역글로불린 등 물질은 사람과의 면역반응이 맞지 않고 일부는 알러지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며 "우유 속 색소성분이 조직을 변색시키고 미세혈관과 신경을 찾기 힘들게 만들어 좋지 않다"고 전했다.

절단된 손가락을 보관하는 정석이 있다. 절단된 손가락을 젖은 거즈에 싸서 비닐에 넣은 후 물이 들어가지 않게 밀봉한 상태에서 얼음물에 담가 병원으로 가는 것이다.이때 절단지가 직접적으로 얼음에 닿아 동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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