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은 수년간 국내 암 사망률 1위를 지킨 암이다. 폐암은 흡연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이는 과거 성인 남성 흡연율이 60%를 넘던 시절의 영향이 크다.  

폐암은 폐에 생긴 악성 종양을 말하며, 폐 자체에서 발생하거나 다른 장기에서 생긴 암이 혈관이나 림프관을 타고 폐로 전이돼 발생한다. 과거 폐암의 원인은 흡연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흡연=폐암’이라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 비흡연 폐암 환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전체 폐암 환자 중 여성이 35%이고, 이중 87.8%는 비흡연자다. 비흡연 여성은 흡연자와 폐암 발생 양상이 다르다. 보통 흡연으로 걸리는 폐암은 폐의 중심부에서 발생하는 ‘편평상피세포암’인데 여성이나 비흡연자에게 많이 생기는 암은 폐의 주변부에 발생하는 ‘선암’이다. 

비흡연 폐암의 원인으로는 간접흡연, 대기오염, 석면, 라돈 등이 꼽힌다. 또 조리 시 생기는 연기와 미세먼지도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어 환기에 신경을 써야 한다. 

폐암은 수년간 국내 암 사망률 1위의 암이지만 최근 의학기술의 발달로 생존율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10년 새 5년 생존율이 크게 증가했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폐암 5년 상대생존율은 1995년 12.5%에 불과했지만 2010년 20.3%, 2018년 32.4%로 약 20년 만에 생존율이 3배 가까이 올랐다. 

이러한 원인에는 암에 대한 치료제와 치료법이 발전한 것도 있지만 국민 삶의 질이 높아짐에 따라 좋은 음식과 운동 방법 등 건강을 찾기 위한 생활습관 등도 이유로 꼽힌다. 폐암에 좋은 음식 3가지를 꼽아봤다.

도라지 나물.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도라지 나물.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도라지 나물

도라지는 대표적인 건강 식재료로 꼽힌다. ‘오래된 도라지는 산삼보다 낫다’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한방 약재는 물론 건강식품 재료로도 쓰인다. 주로 3년 이상 자란 도라지(약도라지)가 약용으로 쓰인다.

동의보감에서는 도라지를 성질이 약간 차고, 맵고, 쓰지만 기관지가 약한 사람들에게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도라지의 주성분인 사포닌 때문인데 호흡기 내부의 점막의 분비량을 촉진해 기침, 가래를 완화하는 효능이 있어 기관지와 호흡기 건강에 좋다. 

또한 몸 안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을 막아주고, 칼슘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골다공증과 뼈 건강에 좋다. 도라지에는 섬유질과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해 다이어트 시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모과.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모과.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모과청

표면이 울퉁불퉁한 모과는 못생긴 과일의 대명사다. 하지만 생긴 것과는 달리 향과 효능이 뛰어나 쓰임새가 많다. 음식으로도 쓰이지만 향이 독특해 탈취제로 사용되기도 한다.

모과는 예로부터 한약재로 쓰였다. 동의보감에서는 ‘구토와 설사를 다스리고, 소화를 도와주는 과일’로 나와 있고, 본초강목에는 ‘가래를 멎게 해주며 주독을 풀어준다’는 기록이 있다. 

무엇보다 모과에는 사포닌, 사과산, 구연산, 비타민C, 플라보노이드 등이 다량 함유돼 있어 피로 회복과 감기 예방에 효과가 있다. 특히 레몬보다 훨씬 많은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어 항산화는 물론 감기 예방에 특효다. 우리가 날씨가 쌀쌀한 가을과 겨울 모과차를 즐겨 먹는 이유다.  

항산화 성분인 비타민C는 세포 내에 있는 불필요한 활성산소가 세포를 손상시키는 것을 막아 주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 채소를 평상시에 많이 섭취하면 폐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은행.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은행.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은행죽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은행나무 열매는 알고 보면 열매가 아닌 씨앗(종자)으로 땅에 떨어졌을 때 동물이 주워 먹지 못하도록 냄새를 방출한다고 한다. 번식을 위한 보호 본능인 셈이다.

냄새는 물렁한 외피층에서 나오는데 여러 지방산 중 하나인 뷰티릭산(butyric acid)이 주범이다. 나무에 매달려 있을 때는 냄새가 나지 않다가 땅에 떨어져 밟히면 뷰티릭산이 공기와 접촉하면서 냄새가 나게 된다. 우리가 먹는 은행은 이 외피층 속에 단단한 껍질로 한 겹 더 싸여있다.

한의학에서는 은행을 ‘백과(白果)’라 하여 약재로 취급한다. 본초강목에는 ‘폐의 기운을 북돋우고, 천식과 기침을 진정시키고, 소변을 줄여준다’라고 기록돼 있다. 요즘 같은 환절기 호흡기질환 예방과 감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식품이다. 또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해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되는 베타카로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돕는 플라보노이드, 피로 회복에 좋은 레시틴과 아스파라긴산 등을 함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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