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관절 증후군(Facet Joint Syndrome)은 척추 뼈와 관절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후관절 부위의 퇴행 관절염이나 염좌, 분절 불안정 등에 의해 후관절 주변 감각신경이 염증에 의해 자극되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추간판(디스크)이 척추 앞쪽에서 뼈와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 역할을 하는 반면에 후관절은 척추 뒤쪽에서 좌우 관절구조를 형성해 쿠션 역할을 한다.

체중을 지지하고 척추가 흔들리거나 과도하게 회전하지 않도록 잡아준다. 특정한 자세나 동작에서 디스크보다 후관절에 전달되는 하중이 훨씬 크므로 척추가 원활하게 움직이기 위해서는 후관절의 역할이 중요하다.

신체가 노화 과정을 거치면서 척추의 퇴행성 변화에 따라 디스크가 견디는 하중은 줄어드는 반면, 후관절이 담당하는 하중은 증가되게 된다. 디스크가 퇴행 과정을 겪어 납작해지면 추간판의 높이가 낮아지면서 후관절에 가해지는 힘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면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척추 후관절을 감싸는 관절낭은 통증에 예민하다. 후관절 부위가 장기간 같은 자세나 반복되는 움직임으로 인해 염증이 생기거나 외부로부터의 충격 또는 과도한 압력이 가해지면 관절의 맞물림 또는 형태가 변하면서 척추 후관절을 지나는 미세한 척수신경을 자극해 통증을 겪게 된다.

허리 디스크의 증상이 해당 부위 통증과 손, 발, 다리 등에 저림증을 동반하는 반면, 후관절 증후군은 질환 부위에 중점적으로 통증이 발생한다는 차이가 있다. 디스크 치료 후에도 허리 통증이 지속된다면 해당 증후군을 의심 해봐야 한다.

주로 퇴행성 변화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최근에는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운전사, 사무직 직장인들이 흔히 겪는 증상이다. 또 스포츠를 취미로 하는 젊은 연령층의 발병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있는 것은 서 있거나 누워 있을 때보다 척추에 가해지는 하중이 크므로 자주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통해 척추의 긴장을 풀어주거나 허리를 펴고 잠시 걷는 것이 좋다.

[신상호 채움통증의학과 광화문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