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의 강도가 약해지는 골다공증 환자는 낙상으로 인한 골절 위험이 크고, 한번 이상 골절을 경험했다면 연속해서 뼈가 부러지는 ‘재골절’ 발생률이 높아 적극적인 치료와 낙상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골다공증 유병률이 증가하는 65세 이상은 가볍게 부딪히는 충격에도 뼈가 부러질 수 있다. 뼈가 약해져 있기 때문에 미끄러지거나 다리를 삐끗하게 되는 경우가 많고, 이는 낙상으로 이어져 뼈가 부러지는 골절을 초래한다.
지난 9월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주요 손상기전의 약 60%가 추락 및 낙상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번 이상 골절을 경험한 골다공증 환자는 재골절의 가능성이 높다.
류마티스 분야 학술지 류마티스질병연보에 따르면 골다공증 골절 환자 4명 중 1명은 1년 내 재골절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는 폐경 여성이 골절을 겪을 경우 41%는 첫 골절 발생 후 2년 이내 재골절을 경험하고, 1년 내 다른 추가 골절 발생 가능성이 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에서 발생하는 골절은 청년 또는 중년층보다 더 위험하다. 고령 골절환자의 입원 기간이 길어지면 욕창, 폐렴, 요로감염, 하지정맥혈전 등 여러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골절 병력이 있는 골다공증 환자를 ‘골다공증 골절 초고위험군’으로 구분하고 재골절을 막을 수 있는 약물치료와 예방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윤선중 전북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이미 뼈가 부러진 경험이 있는 65세 이상의 폐경 여성이라면 골다공증 골절 초고위험군에 속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약물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골다공증의 약물 치료는 골형성촉진제와 골흡수억제제가 사용되고 대표적으로 로모소주맙, 테리파라타이드, 데노수맙 등이 있다. 약물치료는 뼈를 튼튼하게 해 골절 위험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이 중 로모소주맙은 골형성 촉진과 골흡수 억제가 동시에 가능한 약물로 골절위험과 낙상 발생률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국제골다공증재단에서는 고령층의 낙상 사고 예방을 위해 생활 속 실천사항을 발표했다. 손잡이 및 추가 조명 설치, 균형 감각 개선을 위한 규칙적이고 지속적인 근육 강화 운동,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편안한 신발신기, 칼륨이 풍부한 건강 식단 섭취 등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윤 교수는 “적극적인 약물 치료와 함께 집 안에 전선과 잡동사니와 같은 넘어지기 쉬운 물건을 정리하고, 욕실에 미끄럼 방지 매트를 까는 등의 낙상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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