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갑자기 어지러움을 느끼면 빈혈이라고 판단하고 철분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있다.

정확한 진단 없이 철분제를 과도하게 복용하면 췌장, 갑상선 등 내분비기관이나 간 등에 축적돼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앉았다 일어날 때 또는 누워있다가 갑자기 일어날 때 ‘핑’도는 어지러움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일상에서 간혹 어지럼증을 느끼면 빈혈이라고 스스로 판단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어지러움을 느낀다고 무조건 빈혈은 아니다.

일어날 때 핑 도는 증상은 기립성 저혈압에서도 나타난다.

혈압이 낮은 경우 갑자기 일어나게 되면 순간적으로 혈액이 머리쪽으로 빨리 이동하지 못해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어지럼증은 이비인후과적 문제가 많고 빈혈이 원인인 경우는 5% 미만이라고 알려져 있다.

빈혈은 적혈구 내 헤모글로빈을 기준으로 진단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성인 남성의 경우 헤모글로빈 농도 13g/Dl, 여성 12g/Dl, 임산부 11g/Dl 미만인 경우 빈혈로 정의한다.

물론 일어날 때 갑자기 어지러운 증상도 있지만 그 외에도 불규칙한 심장박동, 두통, 피로감, 약해지는 손톱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혈액검사를 통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빈혈인지 정확한 진단 없이 철분제를 복용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김선숙 인천힘찬종합병원 가정의학과 과장은 “필요 수준 이상의 철분은 췌장, 생식선, 갑상선, 뇌하수체 등 내분비기관이나 심장, 간 등에 축적되면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빈혈의 종류와 원인 질환도 다양하고 이에 따른 치료 방법도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 없이 무분별하게 철분제를 복용하는 것은 금물이다”고 강조했다.

빈혈 위험군에 속하는 사람은 매달 생리를 하는 가임기 여성과 임산부, 영양섭취가 부족한 60대 이상 노년층 등이다. 이들은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고 정기적을 빈혈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매경헬스에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억울한 혹은 따뜻한 사연을 24시간 기다립니다.
이메일 jebo@mkhealth.co.kr 대표전화 02-2000-5802 홈페이지 기사제보

저작권자 © 매경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