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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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Artificial Intelligence, 이하 AI)는 사고하고 생각하고 학습하고 판단하는 인간의 지능을 본 따 논리적인 방식으로 작동하는 공학 기술을 뜻한다. 즉 컴퓨터가 인간의 지능을 모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초기 AI는 게임이나 체스 등 일부 분야에서만 활용됐으나 딥러닝(Deep Learning), 신경망, 패턴 인식, 자연어 인식, 이미지 처리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의료 분야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의료 속 AI는 딥러닝과 이미지 처리를 활용한 의료진의 진단 보조 역할부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신약 발굴, 그리고 외과 수술 영역에까지 그 분야가 다양하게 확장되고 있다. 의료 분야에서 진화되고 있는 다양한 AI 기술의 현황과 미래를 매경헬스가 살펴봤다.


최근 코로나19로 비대면 진료의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정부는 작년 12월부터 비대면 진료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이에 AI와 빅데이터를 무기로 내세운 비대면 진료 어플리케이션(Applicaiton, 이하 앱)이 쏟아지고 있다. 의료지식이 없는 일반인도 언제 어디서나 손 안에서 AI 의료의 혜택을 누리게 됐다.

AI 의료 앱은 개인의 생체 정보를 수집 분석해 헬스 리포트를 제시해준다. 결과를 바탕으로 근거리 병의원을 추천해주기도 한다. 

AI 의료 앱은 향후 더 많은 데이터가 축적되고 기술이 정교해짐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비대면 AI문진의 실현...비플러스랩, 어디아파

이미지 = 비플러스랩
이미지 = 비플러스랩

 

AI 기반 의료솔루션 기업 비플러스랩이 개발한 '어디아파'는 2018년 출시된 AI기반 의료정보서비스 플랫폼이다.

사용자가 앱에 가입하면 AI 알고리즘에 따른 로직이 증상 발생 부위, 구체적 증상, 발생시기, 지속기간 등을 선택하도록 안내한다. 

해당 알고리즘은 소아과, 내과, 이비인후과 등 주요 11개 과목 의료진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구성됐다.

환자가 앱이 제시하는 질문을 따라가다보면 최종적으로 주요 예상 질환과 관련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어디아파는 사용자에게 건강보험심사평가원(HIRA)에서 제공하는 공공데이터와 연계해 해당 질환을 진료할 수 있는 근거리 병의원을 추천해준다. 

비플러스랩 관계자는 매경헬스와의 통화에서 "앱이 제안한 예상 질환을 초진 차트 형태로 병원에 전송해 의사가 환자의 사전 문진을 가능케 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라며 "현재 서울부민병원에서 해당 서비스를 시범 운영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어디아파의 AI문진은 환자에게 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줘 의료기관과의 연결성을 높일 수 있다"며 "사전 문진 서비스가 확대되면 의사 입장에서는 반복된 문진으로 인한 피로도를 줄여 의료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라고 전했다.

어디아파는 작년 6월 2.0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돼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현재 어디아파 2.0은 총 165개의 주증상으로 구성, 약 1,200여개의 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

 

반려견 눈 사진 찍으면 질환 체크...에이아이포펫, 똑똑케어

이미지 = 에이아이포펫
이미지 = 에이아이포펫

AI를 내세운 비대면 의료 바람은 사람뿐 아니라 반려동물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그 중 스타트업 기업 '에이아이포펫'의 모바일 앱 '똑똑케어'가 있다.

똑똑케어의 AI 기반 질환 증상 확인 기술은 작년 10월 동물용 의료기기 소프트웨어로서 국내 최초로 정부의 허가를 받았다. 

똑똑케어의 사용법은 간단하다. 사용자가 휴대폰으로 강아지의 눈이나 귀를 사진 또는 동영상으로 촬영하면 AI가 분석해 질환 여부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해당 기술은 에이아이포펫과 국내 수의과대학 교수진이 개발했다. 교수진이 분류한 대량의 이미지 데이터에 AI기반 딥러닝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관련 연구결과는 네이처 사이언티픽리포트에 발표됐다.

에이아이포펫은 진단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국내 다수의 수의과대학과 국내 동물 보호소 26곳에서 데이터를 확보했다. AI에 학습된 데이터는 안과 질환 당 150,000여건에 달한다. 진단 정확도는 평균 90% 이상이다.

에이아이포펫이 정부 공공 데이터사업을 수주함에 따라 이같은 데이터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예정이다. 

업체 관계자는 "회원들이 등록한 데이터가 쌓일수록 진단 정확도는 더 개선될 것"라며 "물론 수의사의 진단을 대체할 순 없으며 보호자가 반려견의 증상을 조기 확인할 수 있는 보조도구로 기능할 수 있을 것"라고 밝혔다.

현재 똑똑케어에서 체크할 수 있는 반려견 질환 카테고리는 안질환과 피부질환 두가지다. 앞으로 슬개골 탈구 등으로 진단범위가 확대될 예정이며, 종합적으로 반려견 건강을 살필 수 있도록 리포트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똑똑케어는 오는 연말 2.0 버전 업데이트와 함께 반려묘 진단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일본, 미국, 유럽 시장으로의 진출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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