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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약을 점안하고 난 후 입에서 쓴 맛이 느껴지는 경험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왜 그런 걸까?

이는 눈과 코를 연결하는 비루관이라는 구조물 때문이다. 점안한 안약이 비루관을 통해 코를 지나 목으로 넘어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의해야 할 점은 이같은 쓴 맛은 안약을 잘못 점안했다는 신호라는 사실이다.

황제형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안과 교수는 "안약이 비루관을 통해 흐르게 되면 점안한 안약이 안구 표면에 충분히 남아 있지 못하게 돼 안약의 효과가 떨어진다"며 "인공눈물의 경우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치료용으로 점안하는 다른 안약의 경우 목 뒤로 넘어가면 효과가 떨어질 뿐 아니라 전신적으로 흡수되어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안약을 점안할 때 비루관의 눈 쪽 입구인 눈물점을 지긋이 눌러주는 것이 좋다. 안약을 점안한 후 10~30초 정도 눈과 코 사이를 눌러주면 된다.

또한 황 교수는 "안약을 점안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눈을 자주 깜박거리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 때 눈물이 많이 분비되면서 눈물과 함께 안약이 쉽게 흘러내려가게 된다"며 "따라서 안약을 점안할 때는 눈과 코 사이를 눌러주면서 눈을 감고 있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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