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검사 중 인원 한 달 전 보다 3배 많은 198% ↑
코로나19 검사 인원은 한 달 전보다 20% 증가에 불과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신규 확진이 2,000명을 돌파하며 4차 대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인원 등 '검사 중'으로 구분된 인원이 51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

왜 51만 명이나 '검사 중'일까?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밝힌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중 일일 확진자 현황은 선별진료소 등 실시간 역전사 중합효소연쇄반응(Real-Time PCR) 검사로 코로나19 확정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21만 8,192명이다. 

확진자 중 2만 5,519명이 격리 중이고, 격리 해제 인원은 19만 535명, 사망자는 2,138명으로 나타났다. 

한 달 전인 7월 12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검사 중 인원은 17만 4,671명
8월 12일엔 검사 중 인원 198% 증가한 51만여명 대기중

이날 선별진료소 등을 통해 PCR 검사를 받은 후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인원 포함 '검사 중'으로 구분된 인원은 51만 96명으로 나타났다. 

한 달 전인 지난 7월 12일 0시 기준 17만 4,671명 보다 약 192% 가량 증가한 수치다. 

매경헬스 취재결과 한 달 전보다 3배 가까이 '검사 중' 인원이 증가한 이유에 대해 방대본에서 관련 업무를 담당 중인 질병관리청 종합상황실 관계자는 "검사 중으로 구분된 인원에는 당일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인 인원과 함께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으나 시스템 상에 입력하는 절차가 지연돼 '음성'으로 구분되지 않은 경우가 포함된다"라고 설명했다.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인원과 음성으로 판정이 이뤄졌음에도 지자체 및 일선 보건소에서 코로나19 종합상황시스템에 음성으로 입력하는 절차가 지연된 인원 등이 모두 포함되어 ’검사 중‘으로 구분된다는 것이 해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는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된 인원은 즉각 시스템에 보고된다"면서도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인원 비율이 '검사 중'으로 구분된 인원 중 어느 정도 되는지 질문에는 "실제로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인원과 '음성'으로 판정된 인원을 구분하는 것은 현재의 시스템 및 절차 상으로는 불가능하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입력 절차가 지연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 및 검사 건수가 이전보다 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코로나19 관련 업무를 담당 중인 보건복지부 측 관계자와 질병관리청 감염병진단관리과 관계자의 설명도 앞선 질병관리청 종합상황실 측 관계자의 설명과 동일했다. 

8월 6일~11일 코로나19 검사 인원, 한 달 전 7월 6일~11일 대비  20% 증가

그런데 한 달 전보다 '검사 중' 인원이 3배(약 192%)나 늘어난데 반해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20%도 늘지 않았다.  

지난주 6~11일까지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일별(8월 12일 방대본 발표자료 기준)로 29만 3,305명 → 31만 3,646명 → 23만 5,888명 → 15만 9,355명 → 27만 8,968명 → 27만 4,481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 달 전인 지난 7월 6일~11일까지 일별(7월 12일 방대본 발표자료 기준)로 20만 45명 → 22만 4,862명 → 26만 6,291명 → 23만 9,018명 → 22만 1,803명 → 14만 4,497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과 비교했을 때, 합계 기준으로 약 19.9% 정도 늘어난 수치다. 

익명을 요청한 한 감염병 전문의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코로나19 양성 결과가 즉각 시스템에 보고 된다면 전체 코로나19 검사자와 음성 결과도 시스템 상에서 관리된다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냐"며 "검사 중으로 구분된 인원 속에 음성 결과자를 함께 포함해 발표하는 것은 질병관리청과 방역 당국의 신뢰도를 떨어트리는 일이고, 국민들에게 잘못된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는 것"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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