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식 광덕안정한의원 서울대입구점 대표원장
안우식 광덕안정한의원 서울대입구점 대표원장

40대 이상에게 주로 발생하는 고관절염은 고관절 부위의 통증이 특징이다. 하지만 고관절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허리디스크로 오인되기 쉽다.

고관절은 골반의 가장자리 양쪽에 하나씩 위치한 대퇴와 골반을 연결하는 관절이다. 골반으로 전달되는 체중을 지탱하며 다리가 움직이는 범위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이 고관절을 통해 엉덩이와 꼬리뼈의 많은 근육들과 인대들이 이어지기 때문에 통증이 나타나는 원인도 다양하다.

고관절염은 고관절과 서혜부의 통증과 절뚝거림을 유발한다. 나이가 들면서 관절이 마모돼 발생하는 퇴행성 고관절염이 가장 흔하다. 한방에서는 고관절의 염증을 완화시키는 봉약침과 골반을 교정하는 추나요법을 사용하고 관절을 강화시키는 한약 치료를 병행한다.

고관절의 통증은 관절염 이외에 다른 원인들로 나타날 수 있다. 근육인대나 관절의 긴장, 염좌부터 대전자부 윤활낭염, 대퇴골두 무혈관성 괴사 등 근골격계 질환과도 관련이 있다.

무릎에서 허벅지 바깥쪽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골반뼈에 닿기 전 대퇴골의 머리부분이 튀어나온 것을 만질 수 있다. 이 부위가 대퇴골 대전자다. 골반과 대퇴가 움직이면서 대전자부는 주위 조직과 마찰이 생기며 간혹 관절에 윤활유를 공급하는 윤활낭에 염증이 일어나기도 한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고관절의 혈액 공급에 문제가 생겨 대퇴골의 머리 부분이 죽어가는 질환이다. 서혜부와 허벅지, 엉덩이 쪽의 고관절 통증을 초래하며, 괴사가 심해질수록 다리를 움직이기 어렵고 양반다리가 힘들어지며 심각한 경우 대퇴골이 골절될 수 있다.

우리 몸을 지탱하는 고관절은 하지 운동을 가능케 하는 중요한 관절이다. 그러나 환자들은 평소에 고관절이 특별히 아프거나 문제가 되는 경험이 적기 때문에 고관절의 문제임을 알기가 어렵다. 이에 고관절의 통증을 허리통증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골반이나 엉덩이, 사타구니가 아프고 쑤시는 증상이 있다면 고관절 질환을 의심해 보고 조속히 내원하여 치료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우식 광덕안정한의원 서울대입구점 대표원장]

*본 칼럼 내용은 칼럼니스트 개인 의견으로 매경헬스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매경헬스에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억울한 혹은 따뜻한 사연을 24시간 기다립니다.
이메일 jebo@mkhealth.co.kr 대표전화 02-2000-5802 홈페이지 기사제보

저작권자 © 매경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