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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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야근을 하거나 시험공부를 한 후 세수를 하다보면 코피가 뚝뚝 떨어지는 체험을 하기도 한다. 몸이 피곤하면 혈압이 오르면서 코 점막 내 혈관이 터지기 쉬워져 코피가 쉽게 나게 된다. 

코피는 외부에서 강한 충격을 받거나, 성적 자극을 받는 상황에서 터지기도 한다. 이 외에도 코피 확률을 높이는 의외의 요소들이 있다.
 

◆ 미세먼지 농도 높은 날, 코피 잘 터져

최근 중앙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연구팀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코피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5~19년간 병원에 코피 발생으로 내원한 1,557명의 환자들의 데이터와 당시 기상청의 기후 데이터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높았던 1, 2, 3월 코피로 병원에 내원한 일평균 환자수는 1.18~1.21명이었던 반면, 미세먼지 농도가 낮았던 7, 8, 9월은 0.52~0.90명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연구팀은 미세먼지가 코점막에 작용해 조직학적 변화를 유발하고, 염증 관련 물질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코피 발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했다.
 

◆ 알레르기 비염, 코피 유발
가을철 유독 코피를 쏟을 일이 잦아지는 사람들이 있다. 환절기 날씨에 코 점막이 건조해진 탓도 있지만, 꽃가루에 의한 알레르기 비염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알레르기 비염으로 콧물, 재채기, 코막힘이 심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코를 자주 만지게 된다. 이는 코 점막을 자극해 코피가 날 확률을 높이게 된다.
 

◆ 혈액질환

앞에 비해서는 확률이 드물지만 치명적 질환에 의해 코피가 자주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먼저 혈우병이나 혈소판 감소증과 같은 질환, 심혈관질환 치료를 위해 복용한 항응고제로 발생하는 혈액응고장애다.

또한 급성 백혈병 등 혈액암에 걸려도 지혈 기능을 하는 혈소판 수치가 감소하면서 코피가 자주 나고 잘 멈추지 않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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