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동맥류는 뇌혈관 벽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고 꽈리처럼 비정상적으로 부풀어오른 혈관 질환을 뜻한다. 대부분 크기는 10mm 이하이지만 간혹 그보다 큰 동맥류가 발생할 수 있다. 25mm 이상인 경우 특별히 거대 동맥류라고 지칭한다. 동맥류의 형태에 따라 낭상동맥류, 방추상동맥류, 해리성 동맥류로 구분된다. 

익숙하지 않은 이름처럼 일반인이 이해하기는 어려운 질병이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뇌신경센터 박동혁 교수는 "뇌 안에 있는 큰 동맥이 약해진 상태에서 뽀루지처럼 튀어나온 후 시간이 지나면서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것을 뇌동맥류라 한다"며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나이가 들며 뇌 동맥이 약해저 발생하는 퇴행성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한다. 

또 박 교수는 "뇌동맥류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며 "보통 건강검진 과정의 뇌 MRI나 CT에서 발견되는 경우 '비파열성 뇌동맥류'라 하고, 뇌동맥류를 모르고 지내다가 파열된 경우 뇌출혈이 발생하여 응급실로 방문하는 경유가 많다"고 설명했다.   

비파열성 동맥류의 경우 환자의 건강 상태와 나이, 동맥류의 위치, 모양과 크기 등을 고려하여 치료하게 된다. 크기가 약 2mm 이하로 작거나 환자 나이가 고령이면서 다른 중대한 질병을 앓고 있는 경우 경과 관찰을 하면서 보존적 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다. 

파열성 동맥류의 경우, 재출혈 가능성을 낮추고 이후 나타나는 합병증을 치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치료하게 된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뇌신경센터 박동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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