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12일 일부 언론사를 통해 알려진 화이자의 mRNA 방식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생산이 전혀 사실무근이라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 관계자는 매경헬스와의 통화에서 "화이자와 mRNA 방식의 코로나 19 백신 CMO 계약을 맺었다거나, 송도 3공장에 화이자 백신 생산을 위한 설비를 깔고 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또 그는 "글로벌 제약사들과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지 여부는 업계의 비밀유지 규정상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정 매체는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여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화이자의 '빅딜'이 이뤄졌으며 8월부터 양산에 들어갈 수 있도록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3공장에 관련 설비를 깔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화이자와 모더나 등이 생산 중인 mRNA 백신은 기존 백신이 갖지 못한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mRNA는 이론적으로 모든 종류의 단백질을 암호화할 수 있다. 이는 mRNA 염기 서열을 변형하여 백신 개발 효율을 최적화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mRNA 백신 생산 및 정제 과정은 서로 다른 항원을 사용하더라도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다른 종류의 mRNA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설비가 유지되거나 표준화되어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 그렇기에 mRNA 백신이 임상적으로 효과적이고 안전하다고 가정하면, 다양한 코로나 변종이 발생하더라도 이에 대해 긴급히 대응할 수 있다.

그렇기에 mRNA 백신의 국내 생산은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질서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상용화된 코로나 19 백신 중 아스트라제네카(AZ)와 스푸트니크V 백신은 감기 바이러스로 알려진 아데노 바이러스를 매개체로 코로나바이러스를 몸속에 전달하는 바이러스벡터이다. 또 노바백스는 죽은 코로나바이러스 단백질 조각을 몸속에 집어넣는 단백질 재조합 방식이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화이자가 계약 임박 단계에 있더라도 관련 내용에 대한 설왕설래가 이어지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재계 관계자는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비즈니스에서 계약 내용에 대한 '비밀유지(NDA)'는 최우선으로 지켜야 할 극비 사안이다"며 "내부자 및 외부자의 입을 통해 공개된 정보의 불완전성으로 계약이 결렬된 사례가 많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