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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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경 기간이 아닌데도 질출혈이 발생해 혹시 몸에 이상이 생긴 것이 아닐까 겁먹는 여성들이 많다.

이 같은 현상을 ‘부정출혈’이라고 한다. 부정출혈은 분홍색이나 연한 갈색의 혈이 월경에 비해 적은 양으로 배출된다. 짧으면 1~2일, 길면 10일까지 지속되며 월경통은 발생하지 않는다.

부정출혈의 원인은 일시적 호르몬 불균형에서 암 증상까지 각양 각색이다. 대부분의 부정출혈은 자궁 문제가 아닌 스트레스와 과로, 무리한 다이어트 등으로 인한 호르몬 불균형으로 발생한다

초경이나 폐경기 여성도 배란과 월경 주기가 불안정해지면서 부정출혈이 동반될 수 있다. 또한 초기 임신 시기 ‘착상혈’인 경우도 있으며, 이미 임신중인 여성인 경우 유산이나 자궁 외 임신의 징조인 경우가 있다.

이 외에 경구 피임약 복용 후에도 부정출혈이 나타날 수 있으며, 자궁경부의 염증과 클라미디아 같은 성병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심지어 폐경 여성임에도 어느 날 갑자기 부정출혈이 나타났다면 자궁내막암이나 자궁경부암일 가능성이 높아 반드시 진찰을 받아봐야 한다.

홍진화 고려대 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평소와는 다른 양상의 부정출혈이 있다면 반드시 부인과 진찰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며 “암으로 아직 진행은 안 됐지만 전암병변인 자궁내막증식증이 있어도 질출혈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때는 수술이 아닌 약물 치료만으로도 자궁내막암으로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부정출혈이 있는 경우는 물론 증상이 없더라도 최소 1년에 한 번은 부인과 진찰 및 초음파 검사를 통해 자궁건강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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