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은 여성의 자궁 입구에서 발생하는 생식기 암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남성들도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자궁경부암의 발생 원인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으로 알려져 있다. 99%에서 HPV가 발견되며, 이중 고위험군 바이러스(type 16, 18 등)가 있는 경우 자궁경부암 발생 위험도가 10배 이상 증가한다.

물론 HPV가 반드시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 70~80%는 1년 이내에 바이러스가 자연 소멸되기 때문에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행히 자궁경부암은 백신이 존재한다. 이는 곧 예방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국내에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대상은 만 9~45세 여성과 만 9~26세 남성이다. 여성들은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대다수의 남성들은 접종 대상이라는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많은 국가가 필수 접종 대상에 남아도 포함하고 있다.

기경도 강동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남성에서 드물지만 항문암과 생식기 사마귀를 일으킬 수 있고, 최근에는 두경부암도 인유두종 바이러스와 연관이 깊은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면서 "여성에게 성관계를 통해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어 예방접종이 도움이 되는 측면이 많다”고 설명했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이미 감염된 경우까지 막을 수는 없어 성관계 시작 전 청소년기에 미리 접종해두는 것이 권장된다. 아직 노출되지 않은 유형의 HPV 감염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성별, 연령과 관계없이 접종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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