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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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보호자 인구 천만명 시대. 집사가 반려견이나 고양이에게 물리고 할큄을 당하는 사고 역시 증가하고 있다. 동물에 의해 발생한 상처는 단순 상처와는 접근이 달라 주의해야 한다.

개에게 물렸거나 고양이의 할큄으로 부상당했을 경우 현명한 대처법을 알아보자.

먼저 물린 상처인 ‘교상 (咬傷)’은 개의 경우 으깸, 째짐 등 열상 형태로, 고양이에게는 송곳니에 찔린 상처 형태로 발생하기 쉽다. 피부 전층 뿐만 아니라 피부 아래 지방, 근육을 포함해 깊은 부위까지 손상 입는 경우가 많다.

특히 교상은 물리면서 발생한 상처에 타액을 통해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들어가 염증이나 감염의 위험이 크다. 패혈증, 파상풍, 광견병, 묘소병 등이 대표적 질환이다.

교상으로 인한 2차 감염 예방을 위해 키우는 개나 고양이에게 반드시 광견병 백신을 접종하고 집사 본인은 파상풍 예방 주사를 맞아야 한다. 예방주사 접종 이력이 없거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교상을 입었다면 빨리 근처 병원으로 향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상처가 겉으로 보기에 크지 않아 자연 치유되기를 기다렸다가 오히려 갈수록 농이나 염증이 생겨 더 깊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김소영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전문의가 상처의 깊이를 진단하고 감염이 생기지 않게 상처부위를 깨끗이 세척해 이물질, 염증 및 괴사조직을 제거해 줘야 한다”며 “염증이나 감염을 동반한 상처는 나중에 아물더라도 색소침착이나 비후성 반흔 등 흉터를 동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 “교상은 상처가 아물고 난 후, 흉터 치료를 초기부터 시작해 주는게 좋다”며 “스테로이드 주사, 조기 레이저 치료로 흉터 악화가 줄도록 지속적 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전했다.

고양이가 할퀸 상처의 경우, 얇은 피부 손상인 ‘찰과상’으로 남을 수 있으며 소독 만으로 상처가 치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얕은 손상이라도 피부층의 벌어짐이 심한 경우, 봉합하여 추후 형성될 상처 넓이를 줄여 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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