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철호 채움통증의학과의원 마포점 원장
우철호 채움통증의학과의원 마포점 원장

유착성 관절낭염(adhesive capsulitis)은 흔히 동결견(frozen shoulder) 또는 오십견이라고 불리는 질환이다.

50대 이후에 주로 발병한다고 해서 오십견이라고 불리지만 40대에 겪게 되는 경우도 자주 있으며, 남성보다 여성의 발병율이 좀 더 높다. 오십견의 정식 병명은 유착성 관절낭염(adhesive capsulitis)이다.

오십견은 특별한 외상이 없어도 어깨가 아프고 그로 인해 운동이 제한돼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느끼게 된다.

아직 특정된 원인은 없으나 여러 기전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갑상선 질환, 파킨슨병, 심장병, 폐 질환, 뇌졸중 환자에게서 발병율이 높으며 당뇨병 환자의 경우 특히 주의해야 한다.

전체 인구의 약 3~5%에서 나타나고 양쪽 어깨에 동시에 발병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고통을 참고 방치하면서 증세가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오십견의 진행은 크게 3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최초 증상으로부터 약 3개월 까지, 통증이 점점 심해지면서 관절 운동의 범위가 줄어든다. 이 시기에는 밤에 누워있는 자세에서 통증을 많이 느끼므로 수면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처음에는 어깨를 안쪽으로 돌리기 힘들어 하고, 이후 팔을 들거나 밖으로 돌리는 것도 어려워진다. 머리를 감거나 세수 할 때, 단추를 잠그는 행동에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

초기 환자의 상당수가 2단계로 진행되는데 약 3개월 ~ 12개월까지의 기간 동안 통증으로 인해 어깨의 움직임을 제한하게 되면서 뻣뻣한 상태가 지속되는 유착 단계로 접어든다.

약 12개월 이후 세 번째 단계에서는 통증이 잦아들게 되면서 어깨의 움직임이 점차 정상 범위로 돌아오게 되는데 일부에서는 완전히 예전처럼 돌아오지 않기도 한다.

이 질환은 다양한 원인이 존재하기 때문에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함께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법으로는 관절강내 조영술(수압팽창술), 신경치료, 관절강주사, 리젠씰(고순도 바이오 콜라겐 주사), 프롤로 주사, DNA 주사 등이 있다.

자가회복 되는 경우가 많지만 회복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회복 후에도 부분적인 관절 운동 제한이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을 느끼면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병원을 찾아 빠른 치료와 더불어 꾸준한 운동을 통해 어깨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

[우철호 채움통증의학과의원 마포점 원장]

*본 칼럼 내용은 칼럼니스트 개인 의견으로 매경헬스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매경헬스에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억울한 혹은 따뜻한 사연을 24시간 기다립니다.
이메일 jebo@mkhealth.co.kr 대표전화 02-2000-5802 홈페이지 기사제보

저작권자 © 매경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