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가전에서 헬스케어로 사업 다각화
GMP 획득 의료기기 시장 본격 도전

이미지 제공= 자이글
이미지 제공= 자이글

자이글은 2008년 국내 시장에 없던 원적외선 전기 그릴로 2015년 기준 매출 1000억 신화를 쓴 스타기업이다.

자이글은 2018년부터 ZWC(지 더블유 씨) 브랜드를 런칭, 가정용 산소발생기와 산소 뷰티기기로 산소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자이글의 산소 헬스케어 제품은 올 초 주요 제품의 의료기기 제조품질관리기준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획득에 성공, 자이글은 위드 코로나 시대 웰빙 헬스케어 기업으로써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본지가 만난 자이글 이진희 대표는 웰빙 리딩 컴퍼니(Well-being leading company)로서의 미래를 자신했다.
 

국내 ‘산소 헬스케어’에 대한 인식과 산소 헬스케어에 대한 비전은?

이전에는 산소 헬스케어에 대한 인식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미세먼지, 황사 등을 기점으로 질 좋은 산소의 중요성이 올라가고 있으며, 코로나19 중환자 중심으로 산소 치료가 시행되며 점차 주목을 받고 있다.

산소는 향후 생수 사업과 비슷한 위치에 놓여질 것으로 예상된다. 불과 20년 전만 하더라도 생수를 구매해서 먹는 비율이 그리 크지 않았으나, 지금은 매우 흔해진 것처럼 산소도 그 흐름을 따라갈 것이라고 예상된다.

산소는 생명 유지의 필수 요소이며 지금까지 다양한 임상시험 결과 두뇌활동 증진, 신진대사 증진, 피로 회복, 피부미용, 질병치료와 면역력 강화 등에서 획기적 효과를 보였다. 2018년 우리 제품으로 진행한 대한피부과학연구소 시험에서도 산소는 피부 미용 관련 유의미한 임상 효과를 보였다.

헬스케어 및 의료기기의 트렌드가 치료에서 '예방'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산소 의료기기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산소 헬스케어 관련해 시장상황은 어떤지?

국내와 세계적으로도 의료용 또는 가정용 산소발생기를 제조 판매하는 기업들은 다수 있지만, 자이글의 사업과 정확하게 일치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가정용 산소발생기만 하더라도 우리 제품은 최대 95% 고농도 산소를 내뿜어 인체에 훨씬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 오랜 기간 검토한 연구 개발 성과다. 또한 단순 산소발생기뿐만 아니라 자이글의 적외선 기술을 접목한 뷰티 디바이스, 공기청정기 등 다른 가전 제품들과 결합한 형태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수 있다.
 

주방가전에서 헬스케어 분야로 정체성을 전환하는 것인지?

회사 정체성을 변경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원래부터 적외선 기술 기반 제품을 개발해오면서 직화그릴이지만 산소를 태우지 않는 컨셉의 제품을 특허 개발, 주방가전 분야에서 입지를 확고히 구축했다. 자이글 그릴의 기본 베이스는 웰빙 제품으로 건강과 환경을 생각한 친환경 헬스케어 제품에 가깝다. 런칭 한 지 10년이 지난 지금도 건강한 직화 조리기로서 인정 받고 있다.

즉, 주방 제품으로서의 자이글 그릴을 주목하면 우리의 정체성이 주방가전에서 헬스케어 분야로 확대가 이루어진다고 볼 수는 있다. 그러나 근본 목표와 비즈니스 진행 방향을 본다면 역시나 웰빙 헬스케어 전문 회사로서 시작, 현재까지 성장하고 있는 기업으로 봐주시면 좋겠다.

그릴을 비롯한 주방가전 사업은 변함없이 진행된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홈쿡 열풍’이 일어나면서 주방가전 시장의 전반적인 파이가 커졌다. 자이글 역시 지난해 그릴 및 에어프라이어 신제품을 출시하며 적극적 마케팅을 진행,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신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헬스케어 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있어 극복해야 할 허들이 있다면?

'주방가전 업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보니, 그런 브랜드 이미지를 변화시키려고 노력 중이다. ZWC 론칭 이후, 지속적으로 주방 가전 업체가 아닌 ‘웰빙 가전 업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산소 관련 제품을 출시하면서 의료기기 제품 인증을 추진했으나 인증 완료까지 다소 시간이 걸렸고 공산품으로 우선 출시를 진행해야 했다. 그러나 금번 GMP 인증을 받으면서 본격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가까운 시일 내에 의료기기 제품 인증도 획득하게 되면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입지를 넓혀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적인 기술력과 검증을 위한 국가 공인 인증을 받아가며 정성을 다해 제품을 개발하고 출시할 것이다. 시간과 투자 측면의 어려움에 부딪힐 수 있지만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당연히 필요한 준비 과정으로 생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움과 동시에 기회도 생겼다. 계획하고 있는 목표나 돌파구가 있는지?

코로나19 이후 '예방'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 최근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급성장한 것처럼 헬스케어 산업 역시 지속적으로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산소 가전의 성장성 역시 발전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2020년 3분기 기준으로 주방가전 매출 비중이 60.9%, 헬스케어 관련 사업 비중이 38.5%인데, 올해는 두 사업의 매출을 균형있게 올려가는 것이 목표다.

기업의 사명은 이윤 추구도 있지만 좋은 제품으로 소비자의 생활을 윤택하게 해주는 역할도 해야 한다 생각한다. 우리의 목표 역시 고객의 웰빙 생활에 걸맞는 양질의 제품을 만들어 건강한 수명을 누리는 삶에 기여하는 것이다. 건강한 음식을 먹게 하고자 개발한 적외선 에코그릴로 시작해 이제 살아가는 환경 속에서 우리의 역할을 준비하고 있다.

이진희 자이글 대표

(전) 부민푸드 대표이사
전 취영루 기획, 개발, 생산 본부장
 

매경헬스에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억울한 혹은 따뜻한 사연을 24시간 기다립니다.
이메일 jebo@mkhealth.co.kr 대표전화 02-2000-5802 홈페이지 기사제보

저작권자 © 매경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