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력은 손가락을 구부려 주먹을 쥐는 근력이다. 경찰이나 소방공무원 등 체력 테스트를 실시하는 직업이나 체력센터에서 주로 측정한다.

악력은 다양한 건강지표와 상관관계가 있다. 세계 각지에서 연구 결과 악력이 약할수록 빈혈 유병률, 비알코올성 지방간, 우울장애 확률이 높아지고 수명이 더 짧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악력이 강할수록 사망 위험이 줄어들며, 고혈압, 공복 혈당장애 유병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연구 중에는 서울아산병원에서 2019년 약력과 삶의 질의 연관성이 있음을 발표했다. 20세 이상 성인남녀 4,620명 대상 조사 결과 약력이 매우 낮으면 운동능력, 통증, 일상활동에서 문제가 배로 발생했다.

최근 분당서울대병원에서도 악력이 강할수록 손목뼈 골밀도도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손목 요골 골절환자 108명의 요골 부위 피질골 밀도를 측정한 결과 약력과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드러나 근력 향상이 골절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러나 현대인은 운동부족으로 지속적 근력 약화의 위협에 시달린다. 특히 팔 운동 빈도와 강도가 다리 운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어 악력이 약화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악력은 전완근뿐 아니라 요골굴근, 척완굴근 등 온몸의 근육이 기여한다. 근력운동을 꾸준히 하면 약력을 키울 수 있다. 악력을 강화하는 대표적 운동은 철봉운동, 푸쉬업, 아령운동, 밴드 운동 등이 있다. 생활속에서 틈틈이 악력기나 테니스공을 반복해서 쥐었다 폈다 하는 운동도 도움된다.

매경헬스에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억울한 혹은 따뜻한 사연을 24시간 기다립니다.
이메일 jebo@mkhealth.co.kr 대표전화 02-2000-5802 홈페이지 기사제보

저작권자 © 매경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