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폐암, 위암, 대장암 등 주요 암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 국가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지만, 일부 암종에 대해선 관심이 소홀하다. 특히 ‘피부암’의 인지도는 서양에 비해 매우 낮아 암 인줄도 모르고 있다가 치료 타이밍을 놓치기도 한다.

피부암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국내에는 ‘기저세포암’이 가장 흔하다. 기저세포암은 전이 가능성이 매우 낮고 예후가 좋아 수술로 간단히 제거 가능하다. ‘편평상피세포암’도 타 암종에 비해서 예후가 좋은 편이다.

그러나 전 암종 통틀어서 상당히 높은 악성도와 사망률을 자랑하는 ‘흑색종’은 긴장할 필요가 있다. 처음 발생시 점처럼 생긴 흑색종은 일반 점과 구분하기 어려운데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 몸에 난 점에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아 방치하기 쉽다.

김홍석 피부과 전문의가 유튜브 채널 ‘피알남’을 통해 흑색종과 일반 점을 구분할 수 있는 주요 특징을 소개했다.

첫 번째, 성인이 됐는데 손가락ㆍ손바닥ㆍ발가락ㆍ발바닥에 점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우리나라 전체 흑색종 발생 사례 중 50% 이상을 차지하는 ‘선단 흑자성 흑색종’은 신체 말단 부위인 손가락, 손바닥, 발가락, 발바닥에 발생한다. 자외선 등 환경적 요인보다 유전 요인이 더 크니 가족 중 흑색종 진단 이력이 있다면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두 번째, 점이 많은 사람 역시 흑색종이 있을 확률이 높아 전문의 체크를 권한다.

세 번째, 선천적으로 큰 점인 ‘선천성 거대 모반’이다. 점이 직경 20cm 이상으로 클 경우 흑색종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 외에 김 전문의는 흑색종을 진단하는 ‘ABCDE’ 법칙을 전했다. 몸에 난 점이 다음 특징을 보인다면 빨리 전문의를 찾아가자.

A(Asymmetry: 비대칭성) -점을 반으로 나눴을 때 비대칭성을 띈다
B(Border irregularity: 불규칙한 경계) - 경계가 불규칙하고 어그러짐, 톱니모양이다.
C(Color Variation: 색조의 다양함) - 단색이 아닌 여러 색으로 이루어진 점
D(Diameter over 6mm: 직경이 6mm 이상)- 큰 점일수록 흑색종일 가능성이 높다.
E(Evolving: 색조나 크기의 변화)- 점 모양이 점차 크기가 커지며 가려움, 출혈을 동반한다.
 

피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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