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피부 보습이 중요한 계절이다. 차고 건조한 공기와 더불어 실내 난방기기 사용으로 공기를 더욱 건조하게 만들면 상대적으로 수분 함유도가 높은 피부는 주변 환경에 수분을 빼앗기게 된다.

건조해진 피부는 각질이 제대로 떨어져 나가지 않고 하얗게 일어나게 되는데 심미적으로도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각질이 모공을 막아 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더욱이 피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증상이 더욱 악화될 우려가 있다.

1. 피부 건조증&가려움증
피부 건조증은 말 그대로 피부에 수분이 부족해 각질이 비늘처럼 일어난 상태다. 손으로 만져보면 거친 느낌이 있고 증상이 심해지면 피부가 찢어져 상처가 생기기도 한다. 팔의 바깥쪽, 정강이 앞쪽, 옆구리, 손등 부위에 잘 발생한다.

피부 가려움증도 건조함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으로 피부를 긁거나 문지르고 싶어진다. 가려움증이 나타날 때마다 긁거나 문지르면 피부가 붉어지고 홍반, 균열, 궤양, 두드러기, 색소침착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커피, 홍차, 초콜릿 등에 들어있는 카페인과 술, 탄산음료는 이뇨작용을 촉진해 체내 수분을 빠져나가게 한다. 피부 건조증과 가려움증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니트, 스웨터 같은 모직 의류도 피부를 자극해 가려움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2. 아토피 피부염
아토피 피부염은 주로 영유아기에 발생하는 것으로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만성 재발성 질환이다. 대기오염, 서구화된 식습관과 생활습관, 감염 질환 감소,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발병 증가의 원인으로 추측되고 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피부는 일반인에 비해 상당히 건조하고 거친데 이는 피부장벽의 기능 이상으로 인해 표피의 수분 함유량이 감소하고 피부장벽을 구성하는 지질이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주변 환경이 더 건조해지면 가려움증이 심해지고 수시로 긁다 보면 질환은 더 악화된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물리적·화학적 자극에 피부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으므로 샤워 시에는 미지근한 물로 5~10분 내에 빠르게 샤워를 마치고 곧바로 아토피 전용 크림으로 보습을 해주는 것이 좋다. 너무 뜨거운 물을 사용하는 것도 피하도록 한다.

3. 건선
건선은 붉은색 피부 발진에 은백색 각질이 덮여 있는 피부질환으로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는 만성 질환의 특징을 갖는다. 주로 나타나는 부위는 무릎, 팔꿈치, 엉덩이, 두피 등이지만 기본적으로 자극으로 손상된 부위에 잘 생긴다. 

발병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다만 외상이나 감염, 기후, 건조한 피부, 스트레스 등에 의해 악화될 수 있다고 분석되고 있다. 

건선은 특히 겨울에 악화되는 대표적인 피부질환이다. 차고 건조한 기후에서는 증상이 심화되고 따뜻한 기후에서 햇볕을 자주 쪼이게 되는 여름에는 호전되는 특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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