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회 척편한병원 원장
구민회 척편한병원 원장

겨울은 유달리 목과 어깨 등의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지는 계절이다. 급격한 일교차와 함께 저온이 유지되는 계절의 특성상 근육이 갑자기 수축되거나 경직되면서 강한 통증과 피로감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어깨 관절은 360도 가까이 회전이 가능할 만큼 운동 범위가 넓고 사용량도 많으므로 쉽게 무리하게 되고, 따라서 빈번하게 통증이 발생한다. 이 경우 대부분은 오십견을 떠올리는데 이와는 달리 정밀검진 후 실제로는 회전근개 파열로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

회전근개란 어깨 관절을 둘러싸는 4개의 힘줄로서, 어깨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시키면서 어깨 관절의 다양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회전근개 파열은 이들 힘줄이 파열되어 극심한 통증과 함께 관절가동범위의 제한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회전근개 파열이 발생한 경우 팔을 위로 들어 올릴 때 주로 통증이 느껴지며 어깨가 결리고 관절 움직임이 제한되는 등의 증상이 따른다. 초기에는 통증이 미미하게 시작되지만 진행되면 점점 강도가 심해져 어깨 근력을 약화시키고 어깨 관절을 굳어지게 하며, 특히 야간에 통증이 심해지며 수면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회전근개 파열은 방치할 경우 더욱 심각하게 진행하며, 파열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결국에는 관절경적 봉합수술이 불가능할 정도에 까지 이를 수 있다.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회전근개 파열은 오십견과 증상이 비슷하여 혼동하기 쉽다. 오십견은 검사자의 도움을 받아도 팔을 위로 완전히 들 수 없는 반면 회전근개 파열은 검사자의 도움을 받아 팔을 위로 들 수 있다는 명확한 차이점이 있다.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주로 특정한 관절운동 방향 혹은 동작에서 통증이 발생한다는 특징이 있어서 두 질환의 감별이 가능하다.

회전근개가 파열된 것을 조기에 발견한다면 수술 없이도 충분히 증상 개선이 가능할 수 있어 보존적 치료를 실시하지만,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회전근개봉합술과 같은 수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회전근개 파열을 예방하려면 관절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주는 동작을 피하고 수시로 스트레칭을 시행하여 어깨의 긴장을 풀어줘야 한다. 전후로 충분한 준비운동과 마무리운동을 하는 것이 좋고, 과한 운동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구민회 척편한병원 원장]

*본 칼럼 내용은 칼럼니스트 개인 의견으로 매경헬스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매경헬스에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억울한 혹은 따뜻한 사연을 24시간 기다립니다.
이메일 jebo@mkhealth.co.kr 대표전화 02-2000-5802 홈페이지 기사제보

저작권자 © 매경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