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연구소 기업 오에이티씨(OATC)는 지난 1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과 알츠하이머 치매를 비롯한 신경염증성 뇌질환 및 우울증 신약을 공동으로 기술 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알츠하이머 치매,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과 신경병증성 통증, 다발성 경화증과 같은 중추신경계 질환들은 바이오 분야의 급속한 발전과 도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난공불락의 질환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러한 질환의 치료제 개발은 대부분 신경세포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과학계는 뇌 속의 유일한 면역세포라고 불리는 마이크로글리아(microglia)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뇌에 침투한 외부 병원균을 제거하거나 뇌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하는 등 뇌를 보호하는 마이크로글리아의 기능 이상이 다양한 뇌질환의 핵심 기전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OATC와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은 마이크로글리아 연구를 통한 뇌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OATC는 자사 CTO이자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신경면역학 교수인 이성중 박사를 주축으로 마이크로글리아를 전문 연구하며 뇌질환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마이크로글리아 기능 이상에 따른 치매 발병 기전을 연구하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뇌∙인지과학전공 유성운 교수 연구팀과 알츠하이머 치매를 비롯한 다양한 뇌질환 치료제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양사는 공동기술개발에 따른 성과물을 공동으로 소유하며, OATC가 공동개발기술을 사업화하는 데 있어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은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OATC 관계자는 “공동 기술 개발을 통해 알츠하이머 치매를 비롯한 각종 뇌질환 치료 후보 물질들을 발굴할 계획”이라며 “2021년 하반기에 발굴된 물질들에 대한 특허를 공동으로 출원한 뒤, 2022년 비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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