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의약품 병용금기 등 221개 성분 행정예고

겨울철 감기에 걸였을때 흔하게 먹는 감기약도 주의없이 사용하면 어린이나 노약자에겐 위험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는 감기 환자가 안전하게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주의해야 할 정보를 30일 제공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 제공)
(사진 = 게티이미지 제공)

감기란 일반적으로 코, 목구멍, 기관지와 같은 상기도의 급성 염증성 질환으로, 콧물, 재채기, 기침, 발열이나 목이 아픈 증세를 동반하는 질환이다.

겨울철은 추위로 체온이 불균형하게 되고, 실내 활동이 늘어 사람 간 감염의 기회가 많아져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시기다.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손을 자주 씻고,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 온도에 맞게 입고 벗는 것이 좋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12월 감기 환자는 약 400만 명이며, 연령대별로는 면역력이 약한 10세 미만 환자의 발생 비율이 28%로 가장 높았다. 

특히 흔하게 복용되는 감기약엔 어린이나 어르신에게 주의가 필요한 성분, 많은 양이나 오랜 기간 복용을 피해야 하는 성분 등이 있어 먹기 전에 의사·약사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표적으로 타이레놀로 알려진 해열진통제는 '아세트아미노펜'이 주요 성분으로 이 약은 서방형제제의 경우 12세 미만 어린이에게는 투여를 금기해야 하며, 하루 최대복용량(4,000mg)을 초과하는 경우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서방형제제는 일반 약과 달리 약 성분이 좀 더 천천히 나오도록 특수하게 만들어진 약으로 체내 혈중 약물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준다.

또 콧물약 성분인 ‘클로르페니라민’은 졸음과 집중력 저하를 일으키고, 특히 어르신의 경우 이런 부작용이 더 자주 나타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기침약 성분인 ‘덱스트로메토르판’을 우울증 또는 파킨슨 환자가 복용해야 하는 경우, 치료 중인 약과 함께 복용이 가능한지 확인해야 한다.

이 밖에 사용에 주의가 필요한 의약품에 대한 정보는 ‘의약품안전나라’(nedrug.mfds.go.kr)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의약품을 보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한편, 의료현장에서 의약품이 적정하게 사용될 수 있는 병용금기, 임부금기, 연령금기 등의 정보를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식약처는 처방과 조제 시 의사와 약사가 사용하는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에 병용 금기 성분 등을 추가하기 위해 '의약품 병용금기 성분 등의 지정에 관한 규정'(식약처 고시)을 행정예고하고 12월 17일까지 의견을 받는다.

이번에 추가되는 성분은 감기약 성분인 '슈도에페드린'을 포함한 병용금기 21개 성분 조합, 특정 연령대 금기 11개 성분, 임부금기 189개 성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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