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이례적으로 12월에 치르는 수능.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의 재격상으로 수험생들의 심리적 불안감은 높을 수 밖에 없다. 시험장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제 실력을 발휘하기 위한 팁을 소개한다.

◆ 수능시험 당일에 생체리듬 맞추기
1문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될 수 있는 수능. 욕심에 카페인 음료를 섭취하거나 밤을 새는 것, 무리하게 잠을 줄이는 것은 금물이다. 수능이 오전에 시작되기 때문에 밤 늦게까지 공부했던 학생은 오전에 집중력을 높이는 훈련을 해야 한다. 실제 수능 시험시간에 맞춰 각 과목별 공부를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유산소 운동, 스트레칭 등을 매일 해주어 컨디션 관리를 해주는 것도 좋다.

정선용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교수는 “긴장감에 공부가 되지 않는다면, 바른 자세에서 심호흡을 하고 한 호흡마다 숫자 하나씩을 10부터 1까지 세어나가며 마음을 안정시키도록 한다”며 “이는 시험장에서도 집중력을 높이는데 유용한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 수능 앞두고 식사 주의
얼마 안 남은 디데이를 앞두고 수험생들이 식사시간까지 아끼며 공부에 집중하고 있다. 이 때 인스턴트, 면류, 빵류로 끼니를 때우면서 기능성 소화불량에 걸리기 쉽다. 이는 집중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소화 기능에 문제가 생기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 먼저 규칙적인 식사를 하도록 노력하고 시험일까지는 인스턴트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수험생 건강에 도움이 되는 약재를 사용할 수도 있다. 고석재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내과 교수는 “‘마(산약)’는 위의 점막을 보호하고 소화를 도와줄뿐더러 피로 회복에도 효과가 있어 수험생에게 좋은 약재다”라며 "생으로 잘라 야채, 꿀, 오렌지 시럽과 곁들여 샐러드로 섭취하기 좋으며, 마의 끈적한 점액질 '뮤신'은 위벽을 보호하고 소화에 도움되는 성분"라고 전했다.

이 외에 비위를 튼튼하게 하고 소화기능을 돕는 '창출', 피로로 예민한 신경과 떨어진 집중력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되는 '황기'를 달여 먹을 수 있다.

수능 당일 식사도 중요하다. 당일 불안과 긴장으로 소화기관이 예민해지기 때문이다. 이 때 평소 부담되지 않게 먹던 음식을 우선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아침식사가 뇌기능 및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만, 평소 먹지 않던 아침식사를 무리하게 챙겨먹으면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외에도 식사량이 많아지면 졸음이 밀려올 수 있으니, 평소 식사량의 2/3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김윤나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교수는 “너무 맵거나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집중력 향상을 위해 단백질과 탄수화물 섭취는 필수”라며 “열량 보충을 위한 간식으로 초콜릿, 사탕, 바나나 등 단당류 음식이 좋으며, 커피나 에너지드링크는 두통이나 이뇨작용을 촉진하기 때문에 따뜻한 차나 생수 섭취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 수능 날 생리통, 어떻게 대비할까?

여학생은 생리 날짜와 수능 당일이 겹쳐 고민하기도 한다. 학생마다 증상 정도는 다르나 하복통, 요통, 두통, 구토를 비롯해 짜증, 우울감 등 신체적 정신적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생리통이 심한 여학생이라면 수능 당일 진통제를 구비해가는 것이 좋다. 통증 수준에 따라 아세트아미노펜 뿐 아니라 더 강한 이부프로펜, 덱사메타손 계열 진통제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수능을 앞두고 생리를 늦추기 위해 경구 피임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있다. 피임약은 생리 예정일로부터 7~10일 이전에 복용해야 효과가 있으며, 여성 호르몬에 영향을 미치기에 자칫하면 수능 당일에 두통 등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피임약은 의사와 상담한 후 정확한 지시에 따르는 것이 안전하다.

◆피로가 '싹' 가시는 지압법
오랜 시간 책상 위에 앉아 공부에 집중하다보면 눈이 피로하고 목, 어깨가 뻐근할 수 있다. 김정현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침구과 교수가 컨디션을 올려주는 지압법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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