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은 일반적으로 40대 중반 이후 호르몬 분비 저하로 신체적·심리적인 변화 ‘갱년기’를 맞이하게 된다. 그런데 30대 여성도 갱년기를 겪을 수 있다.

최근에는 보통 50대 초에 완경을 겪기 때문에 갱년기도 비슷한 시기에 찾아온다. 하지만 ‘조기 난소부전’이 발생하는 경우 30대에도 갱년기 증상을 겪을 수 있다. 조기 난소부전은 40세 이전에 폐경과 거의 유사하게 난소 기능이 정지되는 것을 말한다. 원인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자가면역질환,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독성물질, 난소 수술, 흡연 등이 원인으로 제시되고 있다.

'유방암' 환자의 경우에도 나이와 상관없이 갱년기 증상을 겪을 수 있다. 유방암 재발을 막기 위해서 호르몬 억제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로 인해 갱년기 증상을 경험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갱년기 증상으로는 땀이 많이 나고, 얼굴에 홍조가 발생하며, 잠을 자기 어렵고 잠을 깨면 다시 잠들기 어려워진다. 감정 기복도 심해지고 우울해지며 불안할 뿐 아니라 짜증이 는다. 이러한 증상이 심해진다면 방치하지 말고 전문가와 상담 후 호르몬 및 심리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여성은 갱년기와 완경을 겪으며 새로운 삶을 맞이하게 된다. 여성 스스로 새로운 시작을 위한 마음과 몸의 힘든 상태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가족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여성의 갱년기를 이해하고 관심을 가져 성숙하게 삶의 전환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의료자문: 일산차병원 부인종양센터 산부인과 한경희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