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연 구리시 김수연유의원 원장
김수연 구리시 김수연유의원 원장

직장인 A 씨는 최근 잠을 자도 피곤하고 영양제를 먹어도 별 효과를 느끼지 못해 병원을 찾았다가 혈액 검사를 통해 ‘갑상선기능저하증’ 진단을 받았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총 52만 1,102명, 이 중 여성 환자 수는 43만 8,854명이다.

갑상선의 기능은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는 것이다. 이 갑상선 호르몬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호르몬으로 신생아나 소아 성장 및 두뇌 발달에 필수적인 기능 및 몸의 대사를 조절한다.

이러한 갑상선의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갑상선기능저하증과 갑상선기능항진증 등 우리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갑상선 질환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우리 몸의 대사를 조절하는 기관인 갑상선에서 호르몬이 부족해 발생하는 것으로, 피로감, 부종, 변비, 무기력, 추위를 많이 타는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여성의 경우에는 생리량 및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 질수도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증상이 매우 다양하고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본인이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갑상선기능항진증의 경우 갑상선 호르몬이 정상보다 과다하게 분비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갑작스러운 체중 감소, 가슴 두근거림, 손발 떨림, 피로감, 불안감, 더위를 심하게 타는 등 여러 가지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치료 방법에는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해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하는 방법이 있다. 초기에는 약용량 조절을 위해 1~2개월마다 갑상선 기능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약물치료, 방사선 요오드 치료, 수술 등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각 치료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담당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해 치료법을 결정해야 한다.

갑상선 기능에 문제가 생겼을 때 나타나는 증상들이 감기와 비슷한 부분이 많아 모르고 방치하는 경우가 있다. 갑자기 추위를 많이 타거나 땀이 많이 나는 증상 및 극심한 피로감을 느낀다면 병원에 내원해 갑상선 상태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갑상선기능저하증 및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자가 면역에 이상이 있을 때 발생하므로 균형 잡힌 식습관 및 꾸준한 운동을 통해 생활습관을 개선해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좋다.

[김수연 구리시 김수연유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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