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연골질환이라고 하면 본격적인 노화가 진행되는 5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주로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운동, 야외활동 등으로 관절 사용이 많은 10~30대 젊은 층에서도 관절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그 중 ‘박리성 골연골염’은 2010년 4,647명에서 2018년 8,094명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주목할 점은 2018년 50대 환자가 1,704명으로 가장 많았고 10대와 20대 환자도 각각 1,494명, 1,375명이나 된다는 것이다.

박리성 골연골염이란 외상 및 혈액순환 장애 등으로 인해 연골과 연골 아래 뼈가 손상되는 질환이다. 방치 시에는 연골이 부서지면서 관절 내에 연골 조각이 돌아다니게 되는데 이로 인해 통증, 부종 및 관절운동에 제한을 받게 된다. 관절이 약한 상태에서 무리한 운동을 오래 하거나 지속적으로 자극을 받으면 뼈의 연골이 떨어지게 되고 이로 인해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주로 활동량이 많은 20세 전후 청소년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격렬한 운동을 자주 하는 남자가 여자보다 2배 이상 더 많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무릎과 팔꿈치, 발목 부위에서 주로 발생한다. 박리성 골연골염의 주요 증상은 관절에서 소리가 나고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다. 운동 중 부상을 입은 직후 또는 수개월 후에 관절 통증, 부종, 관절이 걸리는 느낌, 소리가 나는 등 증상이 발생하면 지체하지 말고 전문의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박리성 골연골염의 초기 치료는 아픈 관절에 체중이 가해지지 않도록 안정과 휴식, 재활치료가 필요하다. 증상이 악화될 경우 비수술적 치료를 시도할 수 있는데 연골주사, 재생주사, 체외충격파 등이 있다. 금메달정형외과 서희수 대표원장은 “연골주사는 연골에 윤활유 공급하여 부드럽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재생주사는 연골 재생을 촉진하는 주사다. 체외충격파는 연골 손상부에 특정 주파수의 충격파를 가하여 연골재생을 촉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장기 청소년에게도 발생할 수 있는 박리성 골연골염은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갑자기 발목이나 무릎을 비트는 동작을 피하고 운동 전 충분한 준비운동은 필수다. 서희수 원장은 “테니스나 축구 등 운동 시에는 갑자기 많은 하중이 하체에 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1시간 이상 장시간 걸을 때는 1시간마다 10분 휴식하면서 발목, 무릎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음주와 흡연도 박리성 골연골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술과 담배를 즐기는 성인이라면 절주, 금연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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