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라미 김라미유외과 원장
김라미 김라미유외과 원장

유방에서 혹, 멍울이 만져진다면 양성종양인지 악성종양인지를 정확하게 진단해야 한다. 또한 유방조직에는 멍울이 만져지는 종양 외에도 칼슘 성분이 침착되어 쌓인 석회화 소견이 생길 수 있다. 석회화는 유방 염증, 외부 충격, 초기 유방암 등 원인으로 생길 수 있다.

이 석회화 조직에도 양성과 악성이 있어 감별이 필요하다. 특히 작은 크기인 ‘미세석회화’인 경우 0기 상피내암의 주요한 소견이므로 꼭 조직검사까지 진행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유방암은 초기 상태에 발견되면 완치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정밀 진단을 받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석회화 조직은 모양 등 양상이 달라 X선을 이용한 유방촬영술 검사가 필수적이다. 특히 미세석회화의 경우 대부분이 유방촬영술을 통해서만 발견될 수 있다. 유방촬영술 검사 시 석회화된 조직은 작고 하얗게 나타난다. 석회화 조직이 발견되고 악성 여부를 정확히 진단할 필요가 생기면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조직검사는 총을 분사하는 방식의 총조직검사와 진공보조흡인생검술을 이용한 조직검사가 있으며 혹은 피부 절개를 통하여 석회화 조직을 절제하는 방식의 조직검사가 필요할 때가 있다.

미세석회화의 조직검사 시 그 크기가 작아 위치가 확실하게 보이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는 시술인 ‘미세석회화 위치결정술’이 필요하다. 유방촬영술 및 초음파 유도 하에 가느다란 철심을 삽입하여 석회화 위치를 찾는다.

유방석회화는 대개 멍울처럼 만져지지도 않고 아무런 증상이 없어 유방촬영술 검진 시에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미세석회화는 아시아 여성에게 많은 치밀유방과 함께 유방암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정기적인 유방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치밀유방은 유방조직의 밀도가 높은 상태로, 유방촬영술에서도 미세석회화 발견이 쉽지 않다. 우리나라 여성도 치밀유방인 경우가 많아 30대부터는 유방클리닉을 통해 정기적인 검진을 시작하는 것이 권장되며 40대라면 유방촬영술을 통한 정기적인 검진이 강력하게 권장된다.

양성 석회화의 경우 암과 관련이 없으므로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다만 6개월~1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유방촬영술을 통해 검사를 시도해 석회화의 변화를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라미 김라미유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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