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외출은 물론 업무를 위한 출퇴근도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우울한 감정까지 느끼는 ‘코로나 블루’를 겪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불안감이 지속되면 두통, 소화 장애 등 신체 이상이 생길 수 있다. 또 이러한 증상이 겹치면서 면역력 저하를 일으킨다. 요즘 ‘면역력 강화’ 식품들이 인기를 누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국내에서 ‘면역’하면 대표적으로 떠올리는 식품 인삼은 가공법에 따라 다양한 인삼종류로 변신하고 영양성분 함량도 달라져 소비자의 필요 효능에 따라 고를 수 있다.

◆ 국내 생산 ‘고려인삼’, 가공법 따라 이름 다양해
인삼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면역 기능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았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인삼을 ‘고려인삼’이라고 하며 가공하는 방법에 따라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가공하지 않은 인삼은 수삼이라 한다. 이러한 수삼의 껍질을 벗기거나 벗기지 않은 그대로 건조한 것이 백삼이고 미황백색을 띠는 게 특징이다. 홍삼은 수삼을 수증기로 쪄서 익혀 말린 것을 말하며 흑삼은 수삼을 아홉 번 찌고 말리는 ‘구증구포’ 과정을 거친 것을 이른다.

◆ 백삼∙홍삼∙흑삼 효능도 달라
다양한 방법으로 가공된 고려인삼은 각각의 효능에도 차이를 보인다. 인삼류에 특이적으로 존재하는 성분이 ‘진세노사이드’인데 스테로이드 사포닌(steroid saponin)과 트리테르펜 사포닌(triterpene saponin)을 통칭한다. 진세노사이드는 인삼의 약리 효과를 나타내는 주요 활성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식품과학회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항염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알려진 진세노사이드 Rb1의 함량은 홍삼이 7.18mg/g으로 가장 많았다. 백삼은 3.29mg/g, 흑삼은 2.54mg/g였다. 신경퇴행성 질환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진세노사이드 Rg1 함량은 홍삼(3.23mg/g), 백삼(2.21mg/g), 흑삼(1.45mg/g) 순으로 나타났다. 또 염증성 신경독성과 소염제 활성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는 진세노사이드 Rg3는 흑삼이 7.51mg/g로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인삼협회 관계자는 “백삼, 홍삼, 흑삼은 함량과 효능에서 약간의 차이를 보이나 모두 면역력 증진에 유의미한 효과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매경헬스에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억울한 혹은 따뜻한 사연을 24시간 기다립니다.
이메일 jebo@mkhealth.co.kr 대표전화 02-2000-5802 홈페이지 기사제보

키워드

#인삼
저작권자 © 매경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