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어릴 때부터 수많은 질병에 노출된다. 그러나 백신의 발명으로 오늘날은 영아기부터 부닥치는 각종 질병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의 또다른 가족, 반려동물도 마찬가지로 질병에 취약한 존재다. 그러나 ‘집에서만 키우니까 괜찮다’, ‘접종시기를 놓쳤다’는 이유로 예방 접종을 하지 않고 계속 방치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바이러스는 집에서도 언제든지 노출될 수 있다. 또한 광견병의 경우 가축전염병 예방법에 따라 예방접종이 의무이기 때문에 아직 해당 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반드시 진행해야 한다.

최초 접종은 아직 아기 강아지, 고양이 시기인 시기에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처음엔 어미의 모유에서 물려받은 면역력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지만 생후 45일부터 점차 이 면역력조차 약해지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 때 예방접종으로 반려동물이 각종 병원균에 대항할 수 있는 기초적 면역력을 길러줄 수 있다.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예방접종 종류는 종, 국가, 지역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또한 이렇게 형성된 반려동물의 면역력도 영구적이기 않기에 매 1년마다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

▲종합백신- 디스템퍼(홍역), 간염, 파보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 렙토스피로시스 예방 성분이 포함되어있다. 생후 6~8주 안에 2~3주 간격으로 총 5회 이상 예방접종한다.

▲코로나장염백신- 장염을 일으킬 수 있는 α- coronavirus를 예방한다. 현재 창궐한 코로나19는 사람의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β- coronavirus로 전혀 다른 종류다. 2~3주마다 총 2~3회 맞으면 된다.

▲켄넬코프 백신- 강아지들이 많은 공간에서 공기를 통해 감염된다. 기침을 주 증상으로 하고 심하면 폐렴으로까지 이어진다. 생후 6~8주 사이에 한번 접종 후 2~3주 간격으로 3회 접종해준다.

▲광견병 백신- 광견병은 사람에게도 옮을 수 있으며 치사율이 높아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 생후 3개월에 1회 접종한다.

▲개 인플루엔자 백신- 사람과 마찬가지로 강아지도 독감에 걸리며 심지어 사람으로부터 감염되는 경우도 있다. 생후 14~15주에는 2주마다 총 2회 접종한다.

고양이 역시 종합백신과 광견병 백신이 접종될 수 있다. 고양이의 종합백신은 전염성 비기관지염, 칼리시바이러스 감염증, 범백혈구감소증, 클라미디아감염증을 예방한다.

예방접종은 아니지만 심장사상충 및 기타 기생충도 반려동물에게 치명적다. 모기가 활동하는 철에 반드시 예방약을 반려동물에게 먹이도록 하자.

사랑스러운 반려동물의 예방접종을 결정했다면 반려동물의 건강과 컨디션이 양호한 상태인지 확인해야 한다. 접종 1~2일 전에는 격렬한 운동을 피하고, 접종 3~4시간 전부터는 음식물 섭취는 가능하지만 과식을 금한다. 또한 임신한 반려동물에게는 예방접종은 금물이다. 접종 한 후에는 컨디션이 떨어지므로 강아지의 스트레스 및 건강에 신경써야 한다.

심지어 반려동물 자가접종법에 대한 정보가 돌고 있지만, 수의사가 아닌 사람이 진료 행위를 하는 것은 반려동물의 생명을 위협에 빠뜨릴 수 있어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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