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겨울추위가 시작되었다. 추위를 피해 따뜻한 방에서 쉬다 보면 미리 사놓은 겨울 제철과일을 한없이 입에 넣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런데 몸에 좋은 과일이라고 마음 놓고 섭취하면 안 된다. 이들의 칼로리가 생각보다 높아 과잉섭취 시 건강에 역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 종합건강식품 귤, 많이 먹으면 칼로리 폭탄
겨울철 가장 인기있는 제철과일인 귤은 각종 비타민과 영양소를 함유한 건강식품이다. 귤 속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비타민 C,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헤르페라딘과 구연산, 각종 항암 성분은 겨울을 건강하게 보내는데 도움이 된다.

귤은 칼로리가 100g당 39kcal이다. 또한 귤이 머금은 풍부한 수분과 식이섬유가 포만감을 주기에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귤의 새콤한 맛의 주인공인 ‘구연산’이 식욕을 돋구는 작용이 있어 오히려 식욕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귤이 맛있다고 한꺼번에 4~5개 이상 섭취하면 금세 밥 한공기 분량의 칼로리를 섭취하게 된다. 또한 귤 100g당 당이 5g 포함되어있어 많이 먹을 경우 불필요한 당 섭취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당뇨병 환자의 경우 과일의 과당이 혈당을 급격히 올려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현재 대한영양사협회에서 권장하는 1회 귤 섭취량은 1개다. 맛 좋은 건강식품 귤에게도 과유불급의 법칙이 적용되니 귤을 자꾸만 먹고 싶어지는 유혹이 온다면 참도록 하자.

◆ 다이어트 식품의 대명사, 사과
사과는 칼로리가 100g당 57kcal로, 이것만 보면 귤의 칼로리보다 높다. 그러나 칼로리에 비해 포만감이 높아 조금만 먹어도 식사량 조절에 도움이 되는 다이어트 식품이다.
아침의 사과 한 개는 장운동을 부드럽게 자극해 배변 활동이 원활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사과껍질과 껍질 바로 밑 과육에는 비타민 C 등 각종 영양소가 밀집되어있어 사과는 잘 세척 뒤 껍질과 같이 먹는 것이 좋다.

◆ 딸기, 비교적 열량 부담이 덜해
비타민 C와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폴라보노이드 성분,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이 듬뿍 함유된 딸기는 100g당 27kcal다. 이는 딸기 2알 반 정도 분량의 칼로리라고 볼 수 있다. 대한영양사협회에 따르면 딸기는 1회에 10개씩, 하루 2번 섭취하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 적정 섭취량을 지킨다면 딸기는 맛과 건강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식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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