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초음파에서 발견한 갑상선 결절, 혹시 암일까?
기사 입력 : 2019.09.18 13:44 | 수정 : 2019.09.18 16:07


남녀 통틀어 발생자수가 전체 암종 중 1위를 달리는 갑상선암. 특히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8년 통계에 의하면 여성의 갑상선암 진료인원은 남성의 5배를 상회하여 유방암과 더불어 여성을 위협하는 주요 암으로 자리잡고 있다. 물론 타 암종에 비해 진행속도가 느려 생존율이 100%에 가까울 정도로 예후가 좋지만 역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악성 종양이기에 방심해서는 안 된다.

갑상선(갑상샘)은 목 앞쪽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내분비기관이다. 에너지생성과 체온조절에 필수적인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한다. 갑상선 결절은 갑상선 세포가 과다하게 증식해서 생긴 일종의 혹이다. 일반적인 갑상선 결절은 양성으로 특별한 증상이 없이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암으로 발전하는 일도 거의 없다.

그러나 갑상선 결절 중 암으로 의심되는 경우가 있다. 초음파 검사 때 결절의 위치나 크기, 내부성상, 모양, 경계를 관찰해 악성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다. 보통 미세석회화, 침상 형태, 키가 큰 모양, 고형, 저에코 소견이 있을 때 암의 위험도가 높다. 이 때 결절의 악성여부를 확실히 판단하기 위해 추가로 초음파유도하 세침흡인세포 검사를 실시한다.

갑상선 초음파 검사 상 이상소견

암이 아닌 양성 결절로 판정되었을 경우 생활에 불편이 없다면 정기적 진료를 통해 경과를 관찰하면 된다. 양성 결절이라도 크기가 계속해서 커지거나, 미용 상의 문제가 생긴 경우에는 수술로 제거하거나, 고주파절제술로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그러나 악성 결절인 경우 한국뿐 아니라 미국, 유럽의 갑상선학회에서는 수술적 치료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아직 크기가 작은 미세암의 경우 의사와의 충분한 상의 하에 수술을 하지 않고 경과를 지켜볼 수도 있다. 그러나 미세암이라도 종양이 주변조직에 가까이에 붙어 있거나, 임파선 전이가 있다면 되도록 빨리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 다른 장기로 전이된다면 치명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갑상선암 수술방법은 목을 직접 절개하는 방식이 가장 기본적 수술이다. 이 때 목의 흉터가 남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내시경 갑상선 절제술, 로봇 수술이 등장했다. 로봇 수술의 경우 목이 아닌 겨드랑이 등을 통해 터널을 만들어 수술 장비를 삽입해 목 흉터 없이 종양을 제거하는 원리다.

갑상선암 수술 후 특별히 주의해야 할 음식은 없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외과 송정윤 교수는 "김, 미역, 다시마 등 요오드가 많이 들어간 해조류를 피해야 한다고 잘못 아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동위원소 치료 시 치료를 돕고자 2주간 제한하는 내용이 와전된 것이다."며 "균형 잡힌 식단으로 골고루 섭취해 좋은 영양 상태를 유지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갑상선암의 예방뿐 아니라 수술 후 환자에게도 중요한 생활수칙이다."라고 당부했다.
양해원 기자 [ moonbeamsea@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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