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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척추관 협착증,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기사 입력 : 2019.11.02 21:06 | 수정 : 2019.11.04 13:21

박찬득 새길병원 원장
현대인에게 가장 흔히 발생하는 척추 질환으로 허리디스크와 척추협착증이 있다. 누구나 알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며, 예상치 못하게 갑자기 ‘나’에게 찾아와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릴 수 있는 반갑지 않은 불청객이다.

허리디스크 증상과 척추협착증 증상은 비슷하지만 엄연히 다르게 나타난다. 허리디스크는 주로 허리를 숙일 때 아프며 앉아 있으면 통증이 더 심해지는 반면, 허리를 젖힐 때 아프거나 서 있을 때 더 심해지면 척추협착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20대~40대에서, 척추협착증은 50대 이상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도 다른 점이다. 허리디스크에 비해 척추협착증이 더 늦은 나이에 발생하는 이유는 디스크, 관절, 인대 등 척추를 이루고 있는 구조들의 전반적인 노화로 인하여 발생하기 때문이다.

허리는 사용하지 않으면 근력이 감소하고 근육이 위축되는데, 나이가 들면서 이미 근력이 약화된 경우가 많다 보니 척추를 지탱하는 지지대가 약하고 척추가 점차 불안정해진다. 우리 몸에서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척추 주변 조직이 두꺼워 지는데 나이가 들면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과도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

척추협착증은 척추관 및 추간공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게 되고, 이로 인해 요통 및 하지 방사통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노화 등으로 디스크 속 부분이 빠지면서 위아래 척추 사이가 좁아지고 디스크가 불룩해지면서 척추관을 침범하게 된다. 이와 함께 위에 기술한 것처럼 주위 조직이 두꺼워지며 신경이 지나가는 길이 점점 더 좁아지게 되어 척추협착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이가 먹으면 ‘누구나’ 척추협착증이 발생 할 수 있으며, 특별한 외상없이 갑자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통증의 정도도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가장 일반적인 증상은 요통과 함께 골반이나 엉덩이, 다리 통증이 함께 나타나서 걷기가 힘들어지는 증상을 보인다.

척추 협착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체중 유지 및 지속적인 운동이 필수적이다. 과도한 체중은 척추 자체로 가는 하중 및 스트레스를 증가시켜 협착의 진행을 빠르게 할 수 있다. 반대로 체중이 너무 적게 나간다면 허리의 근육 량도 부족해지고 뼈도 약해지기 때문에 무조건 체중을 줄이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다. 허리 건강을 위해서는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며, 허리 근육을 강화시키기 위한 운동을 할 때 또한 올바른 자세를 취해야 디스크 및 주변 구조에 무리가 없이 근육을 단련 할 수 있다.

척추협착증은 걸을 때 통증이 생기기 때문에 활동량이 줄어들고, 삶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 심폐 기능이 떨어지고 근력이 약해지면서 전반적인 건강 상태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증상이 발생하면 통증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간혹 많이 걷지 않으면 참을 만 하다면서 집에서 누워만 지내고, 운동도 하지 않다가 허리 근육이 많이 약해져서 평상시에도 통증을 참지 못하게 될 때 병원에 내원하시는 환자분들을 볼 수 있는데 절대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다.

척추협착증의 치료는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을 시행하며, 이러한 치료에 효과가 없거나 증상이 심할 때는 주사치료나 시술 등의 비수술 치료를 시행 한다. 적절한 치료로 증상이 호전 되면 꾸준히 걷기 운동 및 척추 주변의 근육을 강화하기 위한 운동을 하고 항상 자세를 바르게 하여 척추협착증이 더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로 호전이 없거나 근력저하, 마비 등이 발생한 경우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내시경 치료와 같은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 하면서 신경 길을 넓혀주어 협착증의 근본적인 문제를 치료해 줄 수 있는 치료법이 선호되고 있으며, 고령이나 척추 수술에 두려움을 갖고 있는 환자들도 큰 위험 없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박찬덕 새길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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