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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등급제 ‘마블링의 함정’
기사 입력 : 2019.12.19 16:28 | 수정 : 2020.01.17 16:56


국내에 유통되는 소고기는 마블링(근내지방도)과 고기색깔, 지방색깔, 육량 등을 기준으로 등급이 결정된다. 근내지방이 △19∼17% 1++등급 △17∼13% 1+등급 △11∼9% 1등급 △7∼5% 2등급 △5% 미만 3등급으로 자세히 보면 지방 함량이 많을수록 등급이 높다. 말로는 건강과 웰빙을 외치면서 소고기는 지방이 많은 것을 먹는 것이다.

일본은 우리보다도 더 마블링을 중요시한다. 숫자가 커질수록 고급육으로 치는데 최고급인 5등급은 지방이 무려 30%에 달한다. 반면 미국은 지방 함량 15% 이상에는 아예 등급을 매기지 않는다. 제일 높은 프라임 등급이 한국의 1등급 수준이다.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자리 잡으면서 우리나라의 마블링 중심 소고기 등급제에 문제점이 꾸준히 제기되어왔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2월 1일 20년 만에 소고기 등급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맹점은 기존 최상위 등급인 ‘1++등급 완화’다. 1++등급은 기존 17% 이상에서 15.6% 이상으로, 1+등급은 13~17%에서 12.3~15.6%로 하향 조정했다.

단순히 생각하면 1++ 소고기가 많아지는 것이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득일 것 같지만 기존 1+를 받던 소고기 중 일부가 1++로 편입되므로 품질은 그대로인데 가격만 비싸지는 셈이다. 더욱이 소비자들의 등급 별 소고기 구매 비중을 보면 1등급을 가장 많이 구매하고 있어 이번 1++등급 완화 방침과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 손해 보는 것은 또 다시 소비자다.
최서영 기자 [ chsy1103@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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