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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앞머리 탈모, ‘뜨거워서’ 생긴다?
기사 입력 : 2019.11.20 16:02 | 수정 : 2019.11.20 16:02


탈모가 진행되면서 갈수록 넓어지는 이마때문에 병원을 찾은 직장인 이진호(가명) 씨. 이씨는 앞머리가 유난히 뜨거워 힘들다고 호소했다. 이미 지난여름부터 이마가 뜨거웠지만 더운 날씨 탓이라고 여겨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가 가을에 접어들어서도 열이 가라앉지 않자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것이다.

진단 결과 이 씨는 날씨와 같은 외적 요인이 아닌, 몸속 문제가 이마를 뜨겁게 만들었다. 탈모는 머리카락이 비정상적으로 빠지기 때문에 대다수의 탈모환자는 두피나 모발에 이상이 생겨 탈모로 이어졌다고 여긴다. 그러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겉으로 드러난 증상일 뿐, 이를 유발한 원인은 몸속에 있다는 사실에 유념해야 한다.

그렇다면 앞머리 M자탈모를 유발한 몸속 원인은 무엇일까? 과거에는 유전에 의해서 탈모가 나타난다고 여겼지만 현대사회에서 M자탈모로 고통받는 환자를 진찰해보면, 탈모유전이 전혀 없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는 유전 외에도 다른 여러 요인에 의해 탈모가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방에서는 유전과 같은 선천적 요인과 여러 후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혀 M자탈모를 유발한다고 본다. 탈모를 유발할 수 있는 후천적 요인은 다양하지만, 주로 부적절한 생활습관 반복에서 찾을 수 있다. 스트레스 과다, 수면 부족, 과로, 야식, 과식, 운동 부족, 음주와 같은 소모적인 생활패턴을 반복하면 인체의 장부기능이 저하된다.

장부기능이 저하되면 대사활동 시에 체내 과도한 열이 생성되며, 이 상황이 오래가면 과도한 열이 상체와 두피로 몰린 ‘두피열’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장부기능 저하, 체열 과다, 순환 저하 등의 요인으로 발생한 두피열은 갈수록 두피건강을 더욱 저하시켜 탈모를 부추길 뿐만 아니라 각종 두피증상이나 동반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앞머리탈모를 유발하는 요인은 두피열뿐만이 아니다. 이마의 양쪽 끝인 M자 부위는 한의학적으로 소화기와 연관 있는 위경이라는 혈이 위치한 곳이다. 이로 인해 소화기능이 저하되면 자연스럽게 위경도 뜨거워지면서 M자탈모를 촉진할 수 있다. 따라서, 앞머리탈모는 두피로 몰린 열을 풀어주고 소화기능 회복을 돕는 치료에 집중해야 한다. 비옥한 땅에서 새싹이 자라 숲을 이루기 쉬운 것처럼 두피가 건강하고 몸이 건강해야 탈모가 재발하지 않고 건강한 발모가 오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몸 치료를 통해 저하된 장부기능을 회복하면 체열이 과다 발생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으며, 순환 저하로 나타났던 각종 동반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후천적인 요인의 영향으로 탈모증상이 나타났기 때문에 과로, 수면 부족, 음주, 과식 등을 멀리하는 습관을 지닌다면 치료 예후를 더욱 좋게 만들 수 있다.

이처럼 현대인의 탈모는 후천적인 요인의 영향을 받는 질환이므로 탈모가 걱정이라면 평소 생활습관에 신경 쓰고, 탈모초기증상이 의심된다면 증상이 더욱 악화되기 전에 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환석 청라 발머스한의원 인천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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