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 암정복

고령자 폐암 치료 "양성자, 중입자" 등 방사선 치료가 희망
기사 입력 : 2019.11.01 14:52 | 수정 : 2019.11.01 14:52


최근 강아지 구충제로 폐암 말기 환자가 완치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폐암 말기 환자인 개그맨 김철민 씨도 이에 동참하여 폐암 환자들은 물론 건강한 사람들 사이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다. 이렇게 환자들이 인체 적용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방법까지 붙잡을 정도로 폐암은 국내 암 사망률 1위를 기록한 ‘무서운 암’이다.

이렇게 폐암 사망률이 높은 데에는 조기 발견이 어려운 것이 이유로 꼽힌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의하면 위암은 조기발견율이 61.6%, 유방암 57.7%인데 비해 폐암은 20.7%에 불과하다. 다행히 2019년 8월부터 국가차원에서 만 54세~74세 남녀 중 30년간 흡연자를 대상으로 2년마다 폐암 건강검진을 실시해 향후 폐암 조기발견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폐암으로 확진되었을 경우 폐암의 종류와 병기에 따라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제 치료와 같은 표준치료 적용 가능성부터 검토한다. 전체 폐암의 80%를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에는 진행 정도에 따라 방사선 요법 혹은 항암화학요법이 단독 혹은 병용되고 있다.

특히 대한폐암학회에 의하면 폐암은 70대 이상 고령환자가 50%를 넘는다. 이처럼 고령으로 폐암 수술을 견디기 어려운 환자의 경우 방사선 요법이 시행되고 있다. 이전의 방사선요법은 신체에 조사했을 경우 신체 깊숙한 암병소에 닿는 선량이 약하고 큰 혈관, 기관지, 식도 등 주변 정상 조직을 손상시켜 부작용을 낳는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그 동안 선량집중기술이 개발되어 세기변조방사선치료(IMRT), 토모테라피, 정위적 방사선수술, 양성자치료, 중입자치료 등이 개발되어 더욱 우수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양성자 치료와 중입자 치료는 기존 방사선치료 대비 우수한 국소제어율을 보일 뿐 아니라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치료로 주목받고 있다. 두 치료는 모두 입자선을 체내 깊은 곳에 있는 병소에서 에너지를 급속히 방출시켜 멈추는 브래그피크(Bragg-peak)로 정상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고 암병소만을 정확히 타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방사선 치료임에도 수술에 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노령이거나 만성질환의 이유로 수술을 견뎌내기 어려운 환자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양성자치료는 국내에는 국립암센터 양성자치료센터, 삼성서울병원 양성자 치료 센터 2곳에서 가동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양성자치료센터에 의하면 양성자 치료 성과는 초기 폐암에서는 국소 제어율이 85~100%, 진행성 폐암의 경우 항암화학요법과 양성자치료를 병행하고 있는데 80~85%다. 기존 엑스선 치료가 국소 제어율이 65%내외였던 것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다.

중입자 치료기기는 아직 국내에 없으며 2022년 세브란스병원에서 첫 시작 예정이다. 때문에 중입자 치료를 받고자 하는 국내 환자들은 해외 중입자 치료 전문병원에 치료를 의뢰하고 있다. 중입자 치료의 경우 양성자보다 무거운 탄소이온을 사용, 암세포 치사 효과를 높이고 방사선의 효과를 현저히 떨어뜨리는 저산소세포를 제거할 수 있어 더 높은 암세포 치사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일본 중입자 치료의 세계적 권위자 츠지이 히로히코 박사(QST병원 부원장)는 “연구를 거듭한 결과 최종적으로 1일 1조사(50GYE)를 실시하는 ‘1회 조사법’으로 국소 제어율을 향상하는 성과를 낳았다.”며 “해당 선량으로 조사한 40가지 사례를 보면 2년 국소 제어율 96.7%, 2년 생존율 93.7%로, 치료가 필요한 폐 장애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내 암환우를 일본 중입자 치료 시설에 중개하고 있는 중입자치료지원센터코리아 관계자는 “다중 전이여부 등 환자 상태에 따라 중입자 치료 대상에서도 제외될 수 있다.”며 “무조건 중입자 치료를 권하기 보다는 사전에 일본 전문의와의 2차 소견 및 충분한 상담을 통해 치료를 결정하실 수 있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해원 기자 [ moonbeamsea@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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