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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소아청소년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그리고 구강 호흡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법
기사 입력 : 2019.09.26 17:30 | 수정 : 2019.09.26 17:30

서초아이누리한의원 대표원장 황만기

흔히 소아청소년(어린이) 코골이를, 아이들의 단순한 잠버릇이나, 너무 피곤해서 드러나는 증상 또는 본인(부모)을 닮은 단순한 수면 습관 정도로 완전히 오해하시는 부모님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코골이는 한마디로 기도(숨길)가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좁아져서, 수면 중 호흡을 할 때, 공기가 통과하면서 연구개 조직과 혀뿌리 등을 떨리게 해서 나타나는 진동음 증상입니다. 특히 소아청소년 코골이는, 상기도 일부 또는 전체 폐쇄에 의해서 발생합니다.

목 안쪽의 편도 비대 또는 코 깊숙한 곳의 아데노이드 비대가 전체 어린이 코골이와 소아청소년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약 65~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약 30~35%는 알레르기 비염이나 만성 축농증이 그 원인으로 작용하는데, 이 밖에도 약한 폐활량, 선천적으로 큰 혀, 좁은 기도, 작은 턱, 높은 입천장, 작은 턱, 고르지 않은 치아 등의 골격 구조도 코골이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임상적으로 더 중요한 문제는, 수면 중 코골이를 할 경우, 호흡이 원활하지 못해서, 자연스럽게 구강 호흡을 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입으로 숨을 쉬면서 자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턱에 과도한 힘이 들어가서, 턱이 과도하게 성장해서, 주걱턱 또는 부정교합을 일으키게 됩니다. 또한 코골이를 하는 소아청소년 중에서 약 10% 정도가 수면 무호흡증을 동반합니다.

소아청소년(어린이) 코골이의 특징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a. 잘 때 입을 벌리고 잔다.
b. 잘 때 호흡음과 함께 잡음이 섞인 코골이 소리를 낸다.
c. 성인 코골이 소리는 수면 중에 가끔 나지만, 아이들 코골이 소리는 대부분 지속적으로 이어진다.

어린이 코골이와 어린이 수면무호흡증 치료는, 만 10세를 넘기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만 10세 전후로 기도 성장이 대부분 완료되기 때문에, 만 10세 이후 치료를 해서 바로 잡으려 한다면, 시간과 에너지가 훨씬 더 많이 필요하고, 키성장 성격 그리고 학습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소아청소년 코골이와 소아청소년 수면무호흡증을, 조기에 발견해서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해 주어야 하는 이유는 또한 다음과 같은 합병증 때문입니다. 특히 어린이 수면무호흡증은, 전신에 걸친 합병증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합병증 발생에 더욱 취약한 경향이 높습니다.

소아청소년 코골이와 소아청소년 수면무호흡증의 주요한 합병증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a. 고혈압, 심장비대와 같은 심혈관계 이상
b. 인슐린 저항성, 대사 증후군과 같은 내분비계 이상
c. 뇌의 산소 공급 저하로 인한, 주의력 결핍 및 과잉 행동장애(ADHD)/학습력 저하/두뇌발달 지연과 같은 신경계 이상
d. 키성장 장애 또는 성격 장애
e. 주걱턱 또는 부정교합

더욱이 이러한 합병증들은 성인기 건강에도 심각한 위협이 됩니다.

코골이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이 모두 수면무호흡증(1시간에 10초 이상의 무호흡이 5번 이상 반복되거나 7시간에 30회 이상 나타날 때 수면 무호흡증으로 진단)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미국 소아과학회는, 1주일에 3회 이상 코골이가 만성적으로 있는 아이들은, 소아청소년 의료 전문가의 진찰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골이와 더불어서, 야뇨증/학습 장애/주간 졸림/잦은 중이염/잦은 상기도 감염/고막 절개술 과거력/목격된 수면 중 무호흡/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장애 유사 증상 중 하나 이상을 가진 아이는 반드시 전문가로부터 수면무호흡증에 대한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위에서도 잠시 언급해드린 것처럼, 소아청소년 수면무호흡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편도 비대와 아데노이드 비대입니다. 그래서 소아청소년 수면무호흡증의 양방 치료는 대부분 편도 절제술 혹은 아데노이드 절제술을 많이 권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 수행된 대규모 전향적 무작위 임상시험 연구 결과를 보면 해당 수술 이후 4명 중 1명(25%)에서 수면무호흡증이 다시 재발했습니다. 특히 a. 수술 시 연령이 높거나(7세 이상), b. 비만 또는 천식 등이 아이에게 동반된 경우에는 재발률이 4명 중 최대 3명(75%)까지 확 높아졌습니다. 따라서 해당 수술 3개월 이후에는, 수면무호흡증 재발 여부를 꼼꼼하게 체크해서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어린이 코골이와 소아청소년 수면무호흡증 그리고 아이들 구강호흡의 한의학적 원인은 결국 습담(濕痰)과 열독(熱毒)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체질적으로 소양인과 태음인 소아청소년들에게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그리고 구강호흡이 다발하는 경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인후부의 만성적인 염증이나 붓기, 노폐물 배출을 돕고, 호흡기 면역력을 강화시켜주는 한의학적 치료가 근본적인 체질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그리고 구강호흡을 개선하는 대표적인 한약 처방은, 양격산화탕(凉膈散火湯)과 가감양격산(加減凉膈散) 입니다.

[서초아이누리한의원 대표원장 황만기(한의학박사•한방소아청소년과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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