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 건강365

한국인의 75%가 ‘유당불내증’
기사 입력 : 2019.09.18 09:47 | 수정 : 2019.09.18 13:50


우유만 마시면 뱃속이 부글부글 끓는 증상. 동양인에게 특히 잘 나타나며 한국인의 75%가 이러한 ‘유당불내증’을 앓고 있다고 한다.

유당은 포유류의 젖에만 있는 성분이다. 동물성 우유나 모유에 포함된 유당은 장 속의 락타아제 효소에 의해 포도당 또는 갈락토스로 분해되어 체내에 흡수된다. 대부분의 사람은 영아 때까지는 유당분해효소가 잘 활성화되다가 유년기를 지나면서 점차 기능이 감소하는데 우유나 유제품 섭취량이 영아 때에 비해 확연히 줄어들기 때문에 우리 몸이 불필요한 락타아제 효소를 더 생산하지 않음으로써 발생한다.

유당분해효소가 부족해지면 장에서 유당이 분해되지 않아 흡수가 어려워지고 장 속에 유당이 남아 있으면 장 내 삼투압이 높아져 설사를 유발하게 된다. 소화되지 않은 유당이 장 속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해 방귀도 자주 나온다. 이외에도 복부팽만, 더부룩한 느낌, 복통, 오심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우유뿐만 아니라 유당이 함유된 유제품들도 마찬가지로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다. 다만 6~12g 정도의 소량은 섭취해도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므로 다른 음식들과 함께 마시거나 따뜻하게 데워 마시면 된다. 찬 우유의 경우 위산에 의해 빠르게 소장으로 내려가지만 따뜻한 우유는 위 속에서 우유 덩어리가 단단해져 위를 지나는 데 시간이 오래 소요되고 락타아제가 분해할 수 있는 정도의 유당만 통과해 증상이 덜하다.

그래도 우유가 부담스럽다면 발효 과정에서 25% 정도 유당을 소모하는 요거트나 치즈 등으로 대체할 수 있다. 우유 대신 빵에 치즈를 곁들이거나 시리얼을 요거트에 넣어 먹는 방법이 있다. 이러한 방법들로도 유당불내증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락토프리우유나 두유 같은 식물성 우유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최서영 기자 [ chsy1103@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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