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맥주 2000cc 이상 먹으면 간 손상
기사 입력 : 2019.08.27 13:52 | 수정 : 2019.08.27 13:52


술이 강한 사람은 일반인보다 간 손상이 덜할 것 같지만 술이 센 정도와 관계없이 일정량 이상의 음주는 간 손상을 부른다.

아무리 술에 강해도 간을 손상시키는 알코올 섭취량은 하루 80g 정도로 보통 사람과 비슷한 수준이다. 도수가 4%인 맥주 500㏄를 4잔 마시면 1일 한계치에 도달한다. 간에 지장을 주지 않으려면 50g 이하, 즉 맥주 2~3잔 내로 마셔야 한다.

알코올은 위와 소장에서 빨리 흡수되는데 짧게는 30분에서 길게는 90분 정도 지나면 혈중 알코올 농도가 최고치에 이르게 된다. 사람마다 알코올 분해효소가 차이가 있어 효소가 많은 사람이 술에 강하지만 술로 인한 간 손상에는 차이가 없다.

숙취 역시 마시는 속도와 관계없이 음주량에 따라 좌우된다. 과음한 뒤 머리가 어지럽거나 속이 울렁거리는 것은 인체가 분해할 수 있는 알코올보다 많은 양이 한꺼번에 들어와 분해되지 못하고 남아 혈액을 타고 인체 각 부위를 흐르기 때문이다. 위 점막을 자극해 속이 쓰리거나 미식거리고 뇌 신경을 자극해 두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간이 24시간 동안 분해할 수 있는 알코올의 양은 160g 정도로 맥주 16병, 소주는 3병 정도다. 이보다 많은 양을 섭취하게 되면 9∼12시간 후부터 숙취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알코올은 간염바이러스 및 약물 등과 함께 간 질환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로 지속적으로 음주를 하면 90% 이상에서 지방간이 발생한다. 같은 양을 마시더라도 매일 마시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지방간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잦은 음주는 알코올 지방간이나 간염, 간경화로도 발전할 수 있다.

간이 나빠질 때 일부는 피로감이나 복부 통증을 느끼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증상이 없다. 술을 마신 다음 날 컨디션이 좋다거나 몸에 이상이 없다 해도 간 건강을 자신해선 안 되는 이유다.
최서영 기자 [ chsy1103@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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