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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365] 더위 식히려는 맥주 한 잔…숙면은 방해
기사 입력 : 2019.07.16 14:55 | 수정 : 2019.07.16 14:55


더위의 기세가 점차 강해지는 가운데, 하루 최고 기온 30도 이상, 밤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를 음주로 달래려는 사람들 역시 늘고 있다. 하지만 술은 오히려 깊은 잠을 방해할 수 있어 여름철 과음에 따른 수면 건강이 우려된다.

열대야 현상이 지속되다 보면 실내 온도는 물론 체감 온도 자체가 매우 높아지면서 몸의 체온이 제대로 떨어지지 못해 잠들기가 어려워진다. 체온 조절 중추에도 이상이 생겨 각성 상태가 유지되면서 평소 수면에 문제가 없던 사람까지도 수면 장애를 겪게 된다. 여기에 음주까지 더해지면 알코올의 각성 작용까지 더해져 수면의 질이 더욱 낮아지게 된다.

다사랑중앙병원 내과 전용준 원장은 “열대야와 같은 폭염은 수면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치는데 잠을 설치는 것은 물론 심할 경우 불면증과 같은 수면 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면서 “이러한 더위 외에도 여름철 숙면을 방해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음주”라고 지적했다.

전용준 원장은 “폭염으로 인해 밤잠을 설치는 사람들이 잠들기 위해 음주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최악의 방법”이라며 “알코올은 겉으로는 잠을 들게 하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뇌를 자극하고 각성시켜 얕은 잠에 머무르게 한다”고 말했다.

사람은 잠자는 동안 렘(REM)수면과 비렘(NREM)수면 상태를 오가게 되는데 렘수면은 몸은 잠들어 있지만 뇌는 깨어 있는 얕은 수면 상태를 말한다. 비렘수면은 렘수면보다 깊은 잠으로 이때는 뇌도 휴식을 취한다.

알코올의 수면 유도 효과는 일시적일 뿐 오히려 중추신경계를 자극하는 각성 효과가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처음에는 잠에 들게 도와주지만 시간이 지나며 혈중 알코올 농도가 떨어지면서 오히려 교감 신경항진에 의한 각성을 일으킬 수 있어 잠을 자꾸 깨게 만든다. 결국 우리 뇌를 쉬게 하는 깊은 잠인 비렘수면을 방해한다.

또 자는 동안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이뇨 작용이 나타나 화장실에 자주 가게 된다. 소변으로 체내의 수분과 전해질이 빠져 나가게 되면 우리 몸은 갈증이나 탈수를 느끼게 되고 결국 잠에서 자주 깨게 된다.

전용준 원장은 “잠들기 전 갈증 해결을 위해 마시는 맥주 한두 잔 역시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은 마찬가지”라면서 “여름철 숙면을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은 음주하지 않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실내 온도를 26도 정도로 유지하고 잠들기 한 시간 전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것이 여름철 꿀잠을 위한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양해원 기자 [ moonbeamsea@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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