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매일 먹는 영양제, 남에겐 보약 내게는 무용지물
┖ - 유전자 건강체크로 내 몸이 원하는 영양제 선택
기사 입력 : 2017.08.31 15:26 | 수정 : 2017.08.31 15:26

몸에 좋다고 알려진 각종 영양제를 매일 아침 습관처럼 한 움큼씩 먹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먹는다고 나에게도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개개인 유전자의 차이에 따라 대사 과정이 달라지고 발현되는 효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나의 건강 취약점을 먼저 알아야 한다.

◆ 나는 어떤 영양소가 필요할까? 유전자 건강체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어
다중불포화지방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 조절에 도움을 주는 오메가3는 대표적인 건강기능식품이다. 누구에게나 몸에 좋은 것으로 알고 있는 불포화 지방산 오메가3가 APOA1 이라는 유전자의 특정 유전형에서 오히려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을 낮춘다는 연구가 있다. (Clinical Nutrition 2006). 다른 연구에서는 오메가3는 PPARA라는 유전자의 특정 유전형에서는 중성지방을 오히려 높인다는 연구가 있다. (Journal of Nutrition, 2005) 만약 두 개의 유전자 조합에서 하필 안 좋은 유전자의 조합인 경우에는 오메가3가 오히려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위 연구 결과로 알 수 있듯이 나의 유전자 상태를 모르면 아무리 좋은 영양제나 건강식품이라도 무용지물이거나 해로울 수 있다. 유전자 건강체크를 통해 나의 유전자는 어떤 것에 취약한지, 어떤 영양소가 필요한지 파악하고 나에게 맞는 영양제를 찾아야 한다.

기능의학을 기초로 개별 맞춤형 영양치료를 하는 강남힐락의원 어해용 원장은 “얼굴 부위별로 예쁘다는 여배우들의 눈, 코, 귀를 모으면 오히려 기형적으로 보이듯이 개개인의 건강도 마찬가지다.”며 “개인의 건강 상태와 부족한 영양소가 다름은 물론이고 영양분의 소화와 흡수 정도도 모두 달라서 충분한 검사를 통한 나에게 맞는 맞춤 영양소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DTC 유전자 검사항목


과거에는 유전자 검사를 병원에서만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 2016년 6월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체질량 지수,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 12개 항목에 기반한 46개 유전자 검사를 의료기관을 통하지 않아도 할 수 있는 ‘개인 의뢰(DTC, Direct To Customer) 유전자 검사’가 시행되면서 꼭 병원에서 아니더라도 쉽게 유전자 건강체크가 가능해졌다. 특히 피 한 방울 뽑지 않고 입속을 긁기만 하면 분석이 가능한 서비스가 출시되어 소비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리진바이오(주)는 그 대표적인 기업이다. 유전자 건강체크 서비스를 통해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맞춤형 건강식품을 개발하는 ‘리진스타일’ 브랜드를 출시해 개인 맞춤형 유전자 건강솔루션 서비스를 원스톱(ONE-STOP)으로 제공하고 있다. 장성해 리진바이오 대표는 “일기예보를 통해 날씨를 미리 예측하고 우산을 준비하듯이 내 몸을 먼저 파악하고 최적의 건강식품이 무엇인지 알아야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한 100세 시대를 살 수 있다.”며 “개인 유전자 건강체크를 통해 유전자를 건강하게 만드는 건강식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 유전자 건강체크, 질병예방의 첫 걸음
유전자 건강체크를 통해 나의 유전적 취약 부분을 알고 그에 맞는 건강관리로 질병 예방도 기대할 수 있다. 과거에는 질병에 걸리고 난 후 치료하는데 급급했지만, 현재는 질병을 예방하고 더욱 건강하게 살기 위한 미래의학의 시대다. 드라마 속 친자확인을 위한 방법으로만 접했던 ‘유전자 검사’가 이제는 건강하게 살기 위한 하나의 질병예방 수단으로 누구나 유전자 건강체크를 경험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헬스케어산업이 이러한 예방의학, 예측의학 등 미래의학을 중심으로 빠르게 발전하면서 개개인의 특성에 맞춘 ‘맞춤 헬스케어’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건강기능식품이 예방의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나에게 맞는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에 관심을 가지는 소비자도 늘고 있는 추세다.

미래에는 유전자 건강체크를 통해 개인이 어떤 질병에 취약한지 확인하고 그에 맞는 맞춤 영양처방의 시대가 올 것으로 예측된다. 어해용 원장은 “지금은 100세 시대인 만큼 자신의 유전자 건강체크에 따라서 자신에게 최적인 영양제를 구매하는 것이 스마트 컨슈머가 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서정윤 기자 [ sjy1318s@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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