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통증의 왕 ‘대상포진’ 예방접종 시 50%이상 예방
기사 입력 : 2020.02.20 13:20 | 수정 : 2020.02.20 14:07


산통과 맞먹는 강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 있다. 바로 대상포진이다. 대상포진은 수두를 앓고 난 뒤에 바이러스가 몸속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저하되면 피부에 물집이 잡히며 통증을 수반하는 신경계 질환이다. 한 번 수두에 걸린 사람은 수두가 완치돼도 몸 안 신경절에 수두 바이러스가 남아있어 대상포진의 발병 가능성이 있다.

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으로 약 72만 6천여 명의 환자들이 치료를 받았다. 50대 이상의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다이어트나 학업·취업 등의 스트레스로 불규칙한 생활습관 때문에 젊은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20대에서 40대 환자는 전체의 33%를 차지할 정도로 많다.

증상은 보통 찌르거나 살이 타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며 피부에는 수포가 생긴다. 초기에 간혹 수포가 없이 통증이 우선 나타날 수 있어 해당 증상이 있다면 우선 대상포진을 의심해야 한다. 대상포진은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에 잠복해 있다가 나타나는 만큼 감각 신경을 따라 나타나서 척추를 중심으로 좌측이나 우측 중 한쪽에만 띠 모양으로 나타난다. 주로 옆구리, 얼굴, 엉덩이 주변에서 많이 발생한다.

대상포진은 조기 치료 여부에 따라서 치료 기간을 수년에서 한 달 정도로 줄일 수 있어 조기 치료가 더 중요하다. 특히 산통과 맞먹는 고통으로 알려진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물집과 같은 증상이 시작된 후 72시간 내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다.

대상포진은 한 번 앓았다고 해도 다시 재발하기 쉽다. 특히 나이가 있어 면역력이 약화된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재발률이 50% 이상으로 보고되고 있다. 재발 위험군은 50세 이상, 여성, 항암치료나 자가면역질환 치료로 인한 면역억제 상태인 환자, 당뇨병·고혈압·이상지질혈증 등 만성질환자이다.

백신을 투여하면 대상포진에 대한 기억 면역을 활성화시키는데, 예방접종을 하면 50% 이상 발병을 예방할 수 있으며 병을 앓더라도 가볍게 지나갈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는 “대상포진은 1회의 예방접종으로 50% 이상 질병을 예방, 발병 후 통증은 6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예방접종은 현재 50대 이상으로 접종을 권하며, 대상포진이 나타나기 전에 미리 맞아두는 것이 좋다. 특히 가족 중 대상포진이 있다면 발병률이 높아 예방접종을 추천 한다.”고 말했다. 이미 대상포진이 걸려서 치료를 받은 경우 치료가 끝난 후 12개월이 지난 후 접종해야 한다.

대상포진 예방 백신을 맞아도 발병 위험은 언제나 존재한다. 평소 균형 잡힌 식습관, 충분한 수면 등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면역력을 잘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과로와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약화시키는 주범이다. 가벼운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취미생활이나 야외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그때그때 해소하는 것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서정윤 기자 [ sjy1318s@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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