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 건강스펀지

강아지 구충제로 암을 완치했다?
기사 입력 : 2019.09.27 10:03 | 수정 : 2019.09.2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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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강아지 구충제로 암을 완치했다는 기적적인 사연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강아지 구충제 품귀 현상이 일어났다. 미국 오클라호마에 거주하는 60대 남성 조 티펜스(Joe Tippens)는 2016년 소세포 폐암 말기 진단을 받고 세계 최고 권위의 MD앤더슨에서 항암 및 방사선 표준 치료를 진행했다. 그러나 2017년 1월 암세포가 몸 전체로 전이돼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왼쪽 폐의 종양은 줄어들었으나 오른쪽 폐, 위, 간, 췌장, 방광, 뼈까지 전이된 것이 확인됐다. MD앤더슨 종양학과 교수는 포기하지 말고 1년 더 생존할 수 있는 임상실험을 제안했고 조는 태어날 손자를 보고 싶어 임상실험에 동의했다. 그러던 중 한 수의사의 제안으로 암세포 연구에서 암 퇴치 특성을 보인 강아지 구충제 '펜벤다졸'을 복용하게 되었다. 잃을 것이 없었던 조의 모험이었고 임상실험 의사들에게는 구충제 복용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3개월 후, 임상실험은 대부분 실패로 끝났지만 조는 참가자들 중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폐 절제 수술을 앞두고 PET-CT를 찍었는데 놀랍게도 암세포가 완전히 소멸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2017년 9월 재촬영에서도 여전히 암 소견이 없었고, 2018년 1월 마지막 검사 후 최종 퇴원 조치가 내려졌다. 강아지 구충제 성분인 '펜벤다졸'은 선충류 기생충을 제거하는 데 사용되는데 치료 원리가 사람에게 기생하는 암세포를 구충하는 것과 같다고 보고 있다. 암 환자들에게는 반색할 소식이겠으나 식약처에서는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며 "절대 복용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발표된 연구 논문이 사람 임상이 아닌 세포 실험에 불과하며 항암 효과가 있더라도 사람에게 반드시 효과가 나타난다는 보증이 없기 때문이다. 더불어 체력이 저하된 말기 암 환자에게는 부작용 우려도 존재한다. 그러나 식약처의 권고에도 말기 암 환자들은 항암제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며 강아지 구충제에 대한 관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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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영 기자 [ chsy1103@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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